"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다짐…故 코코 리, 생전 마지막 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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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신 유명 가수 코코 리(중국명 리원)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가운데, 고인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중국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코코 리의 언니인 캐롤 리와 낸시 리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코코 리가 최근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지난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코코 리 사망 비보에 고인이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인 2023년을 앞두고 지난해를 마무리하며 적은 글이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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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신 유명 가수 코코 리(중국명 리원)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가운데, 고인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중국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코코 리의 언니인 캐롤 리와 낸시 리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코코 리가 최근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지난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코코 리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사흘 뒤인 5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코코 리 사망 비보에 고인이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인 2023년을 앞두고 지난해를 마무리하며 적은 글이 재조명됐다.
코코 리는 2022년 12월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과 믿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한 해를 헤쳐 나가기 위해 절실히 필요했던, 내 마음속에 강하게 간직하고 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 단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코코 리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긍정적인 마음과 사랑,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삶은 때때로 견딜 수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나는 두려움 없이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해 여전사 같은 태도를 보였고, 항상 큰 미소와 큰 웃음을 지었다"며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는 힘과 용기 그리고 용감함이 있다. 이를 이용한다면 앞으로 우리 인생에 대한 관점을 바꿀 가장 소중한 지혜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코 리는 "2023년 내 목표는 삶을 변화시킨 장애물에 내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지 공유하는 것"이라며 "내가 마침내 진정한 나로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기쁘고, 내가 살아있음에, 내 생각을 공유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세상에 단 한 명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인생은 너무 짧을 수 있으니 꿈을 크게 꾸기 바란다"고 했다.
코코 리는 "진실하고, 당신이 하는 일에 믿음을 가져라. 늘 미소 짓고 행복을 택해라.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살피고, 늘 경청하고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랑을 가져라. 자기 삶의 주인이 되기를 바라며, 당신이 믿는 것을 위해 일어서라. 사랑과 긍정을 모든 곳에 퍼뜨려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사다. 중국의 만리장성처럼 절대 무너지지 않을 거다. 내가 뭐든 이겨낼 수 있다면 당신도 이겨낼 수 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삶이 아무리 어려워도 나는 당신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의 '#newbeginning', '강해져라'라는 뜻의 '#bestrong', '네 자신이 돼라'라는 뜻의 '#beyourself'와 '스스로를 사랑하다'라는 뜻의 해시태그 '#loveyourself'를 덧붙였다.
또한 코코 리는 장문의 글과 함께 자신의 신념인 '사랑'과 '믿음'을 새긴 타투와 투병 중인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코코 리는 1975년 1월 홍콩에서 태어났으며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떠나 이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1994년 홍콩에서 열린 한 가요대회에서 입상하면서 음악을 시작했다.
그는 전 세계 최대 흥행작 중 하나인 '와호장룡'의 주제곡 '월광애인'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곡 '리플렉션'(Reflection) 등을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코코 리는 2011년 10월 16살 연상의 캐나다 출신 재벌가 브루스 로코위츠와 8년 열애 끝에 결혼했지만 몇 년 전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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