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결사저지”…“우리 수산물은 안전”
[KBS 제주] [앵커]
초읽기에 들어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제주 어민들이 결사 반대를 외치며 해상 시위에 나섰습니다.
부산에서는 대규모 고등어 선단이 출항하며 수산물 안전 관리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현수막을 내건 어선들이 줄지어 바다로 나갑니다.
반원형으로 도열해 바다 위에 떠 있는 욱일기를 에워쌉니다.
바다에 뛰어든 해녀들은 손팻말을 흔들며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켜달라 외칩니다.
["바다가 죽으면 제주도 죽는다."]
다음달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주 어민들이 반발하고 나선겁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구에 맞서 싸웠던 이순신 장군처럼 12척의 배를 앞세운 어민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외치며 해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국민들의 동참도 호소했습니다.
[이경재/함덕어촌계장 : "일본 정부의 행위는 야만적이고 반 인륜적인 명백한 범죄입니다. 더 늦기 전에 바로 우리가 함께 막아야 하겠습니다."]
두달 여 휴어기를 끝낸 부산의 고등어잡이 어선 백여 척이 일제히 뱃고등을 울리며 바다로 나섭니다.
우리나라 고등어 어획량의 80%를 잡는 대형선망 어선들입니다.
어선마다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고 소비를 호소하는 펼침막을 내걸었습니다.
수산물 소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박극제/부산공동어시장 대표 : "(성어기에는) 물고기가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품질관리원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도 대책을 세워서 국민이 생선 소비에 어려움이 없도록."]
전남에서도 릴레이 해상 시위를 계획하는 등 어민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위기에 빠진 수산업 보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한창희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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