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유휴부지 매각”…달서구의원 “수용불가”
[KBS 대구] [앵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오늘 신청사 예정지 인근의 유휴부지를 팔고 체육시설 2개를 추가로 짓는 최종안을 제시했는데요.
달서구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빚을 내 신청사를 짓지 않겠다.
신청사 예정지인 두류정수장 터 일부를 매각해 건립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홍준표/대구시장/7월 4일 기자간담회 : "내 재임 중에는 재정건전화가 제1의 목표입니다. 빚내서 뭘 하겠다... 그건 절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달서구 정치권 등은 신청사 주변 난개발을 우려해 부지매각에 반대하는 상황.
대구시가 새로운 신청사 건립 안을 제안했습니다.
두류정수장 터 일부를 매각하는 대신 프로농구 전용구장과 실내체육관을 시청사 부지에 추가로 짓겠다는 겁니다.
이 경우 매각대상 유휴 부지는 9만에서 8만 제곱미터로 줄게 됩니다.
대구시는 이번 신청사 건립안이 대구시의 최종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종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분간 신청사 건립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달서구 정치권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용판/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 "앞으로 백 년을 봐서라도 신청사와 연계해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인데 그건(부지 매각은) 답이 아니라고 본다."]
대구시는 최종안이 거부되면 내년 예산안에 신청사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의 강경한 대립에 대구시 신청사 건립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지현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고속도로 주변 김건희 일가 땅 29필지…핵심 의혹은?
- [단독] “누군가 ‘나’로 살고 있었다”…4년 전 분실 신분증이 ‘악몽’으로
- 빨라지는 방류 시간표…후쿠시마 현지는?
- 유인촌 대통령 특보 임명…이동관·이재오까지 ‘MB맨’들의 귀환
- [단독] 서울 아파트서도 여성 ‘무차별 폭행’…“용의자 추적 중”
- 검찰 특수활동비 열어보니…“회계 처리 깜깜이”
- 지명 전인데 3천만 원짜리 사무실 덜컥 꾸린 방통위, 매일 26만 원 사라져
- ‘맛집 거리’ 연남동에 ‘엑스터시’ 공장이…2만 명 투약분 발견
- “아이 살해” 친부·외조모 체포…김포 텃밭서 영아 유골 발견
- 법정 안으로 들어간 ‘앤디 워홀’ 작품? 남다른 ‘대표님의 영장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