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왕 이어 서울서도…여성 노린 ‘엘리베이터 무차별 폭행’
[앵커]
경기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 여성을 마구 때린 뒤 성폭행하려던 남성이 어제(5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서울에서도 엘리베이터에 타는 여성을 노린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예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넘은 시각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여성 뒤를 쫓아갑니다.
아파트 안까지 들어가더니...
여성이 엘리베이터를 타자 황급히 따라 탑니다.
그러고는 여성을 따라 내린 후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도어락을 딱 여는 순간 뒤에서 입을 막고 목을 조르면서. 막 소리를 지르니까 그 남자가 목을 딱 조이는 거예요."]
남성은 여성의 목을 조른 후 비상계단으로 끌고 갔습니다.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귀에 대고 '소리 지르지 말라'고. '안 그러면 죽인다'고. '아 내가 이렇게 끌려가면 성폭행을 당하겠다'라고..."]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남성은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경기도 의왕에선 대낮에, 엘리베이터를 타는 여성을 노린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20대 남성 박 모 씨가 같은 아파트 주민을 노린 겁니다.
12층에서 탑승한 남성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주먹으로 여성을 여러 차례 폭행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문이 열리면서 제 머리채를 잡고 끌고 나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계속 살려달라고 왜 그러시냐고 했었고."]
박 씨는 여성을 계단까지 끌고 가다가 비명 소리를 듣고 나온 주민들에게 제압됐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당장 일어나서 옷 입고 나왔는데. (여성분이) 손도 엄청 떠시고 피도 흘릴 정도..."]
[이웃 주민/음성변조 : "그 남자가 이렇게 보니깐 바지가 벗겨져 있더라. 그래가지고 이거 성폭행 아니냐."]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는데, 성폭행 미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언제 누가 저렇게 할지 모르는 거니까 두렵고. (교도소에서)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사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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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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