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도 출범했는데, 용역은 이제 인쇄 …‘묻지 마 용역’ 구조조정
[KBS 춘천] [앵커]
강원도는 지난해 특별자치도 출범에 대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물은 이제서야 인쇄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특별자치도가 출범한지 한 달이 다 된 시점인데요.
강원도가 앞으로 이런 식의 무분별한 용역을 막겠다고 칼을 빼들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진표/국회 의장/올해 5월 25일 :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지켜보던 도민들이 이를 환영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만세! 만세!"]
특별법이 통과된 건 올해 5월 25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까지도 특별법 개정을 위한 연구용역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는 6월 7일에야 열렸습니다.
이날은 법이 공포된 날이었습니다.
특별법 개정을 위한 용역이 법이 제정된 뒤에 마무리된 겁니다.
심지어 최종 보고서의 인쇄물은 이제서야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이 용역비는 5억 9천만 원.
용역은 강원연구원 등 3곳이 공동으로 수행했습니다.
[연구책임자/음성변조 : "3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하다보니까, 이 3개 기관이 각각 연구한 걸 한 권으로 만드는 작업이, 그 시간이 다소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6.25전쟁 73주년 기념행삽니다.
강원도는 여기에 용역비 4,500만 원을 투입했습니다.
무대 설치와 행사 진행 명목이었습니다.
또다른 행사인 강원도청 직원 체육대회.
여기에도 용역비 1,8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역시 행사 진행 비용이었습니다.
이런 식의 용역은 문제가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진태/강원특별자치도지사/3일 : "너무 용역이 좀 많다는 느낌을 계속 가져왔어요. 지난 1년 동안. 행사도 용역 줘, 좀 머리 써야 될 조사 연구, 조금만 깊숙이 들어가는 거는 연구기관에 용역 줘. 그럼 도대체 하는 일이 뭐냐 하는."]
이에 따라, 앞으로 용역 전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강원도 차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강원도는 이를 통해, 불필요한 외부 용역 비용을 줄여 예산 집행을 효율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영상편집:김동하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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