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시장 치적 뺏기” vs “선거 앞둔 무리수”
[KBS 대전] [앵커]
대전시가 사회적경제 거점 공간을 만드는 공사에 착수한 가운데 1년 사이 착공식만 두 번 열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임 시장의 치적 빼앗기다, 1년 전 착공식이 선거를 앞둔 무리수였다, 공방이 오가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 사회적기업을 종합 지원하는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 첫 삽을 떴습니다.
기업 입주공간과 전시장, 교육실 등을 갖추고 사회적기업 1천2백여 곳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혁신타운 착공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3월, 해당 부지의 건물 철거가 마무리되자 대전시가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을 초청해 기공식을 개최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시장이 바뀌고 나서 착공식을 다시 한 건 전임 시장의 성과를 자신들 치적으로 포장하려는 의도라며 비판했습니다.
또 아무 이유 없는 착공식에 최소 천2백만 원 이상의 예산이 쓰였다며 명백한 혈세 낭비라고 꼬집었습니다.
[장철민/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동구 : "그 사유로 든 게 행정 절차의 지연인데, 행정 절차가 지연된 건 시청의 무능이지, 그것이 어떻게 혈세 낭비를 하는 변명이 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대전시는 사업계획과 설계 변경으로 사업이 1년 넘게 지연됐고 진행 과정을 궁금해하는 주민이 많아 착공식을 다시 연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한 발 더 나이가 1년 전 기공식이 시공사도, 설계도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행됐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시공할 업체도 안 정해졌는데 (작년에) 착공식을 했다네요. 그래서 제가, 세상에 아무리 선거를 앞둬도 시민들을 속이고 그러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방사청 현판식에서 불거진 야당 의원 배제 논란에 이어 착공식 재개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총선을 앞두고 대전지역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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