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에 드디어 ‘종합병원’

윤희일 기자 2023. 7. 6. 21: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07억 들여 2026년 개원
26개 과목·550개 병상 규모
도, 건립 연구 보고회 개최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는 종합병원이 없다. 중증환자나 응급환자가 생기는 경우 천안·서울·대전 등 외지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는 2026년부터는 의료공백 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청사진이 나왔다.

충남도는 6일 도청에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사업 관련 연구 용역 보고회를 열고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기본계획은 명지의료재단이 충남도에 제출한 것이다. 이 재단은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2807억4100만원을 투입해 3만4155㎡ 부지에 연면적 3만6960㎡, 11층 규모의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26개의 진료과목과 550개의 병상을 갖출 예정이다.

심뇌혈관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등 5개 센터도 설치된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전문의 80명, 간호직 500명 등 모두 859명으로 추산됐다. 주 진료권역은 내포신도시를 비롯한 홍성·예산 등이다. 보령·서산·당진·청양·태안 등 5개 시·군은 부 진료권역으로 설정됐다. 충남 서북부지역의 핵심 의료기관 역할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충남도는 ‘도청 이전을 위한 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조례’를 근거로 병원 건립에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9개 진료과목,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설치비의 70% 이내, 최대 1060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종합병원 설립으로 인한 효과는 생산유발 5226억원, 부가가치유발 2059억원, 고용유발 2566명 등으로 예측됐다. 종합병원 운영에 따른 연간 편익 비용은 교통비 절감 77억7100만원, 응급환자 사망률 개선 224억8300만원등 총 533억8200만원으로 산출됐다.

전형식 충남도 부지사는 “도가 자체 실시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의 경제성(B/C) 분석 결과는 1.037로 경제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방재정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충남 서부지역의 거점 종합병원이 조속히 건립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