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심장’ 동성로 부활하나
상권 활성화 사업 등 담긴
‘르네상스 프로젝트’ 진행
내년까지 관광특구 지정도
대구 도심의 최대 번화가이자 중심 상권인 동성로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6일 설명회를 열고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성로 상권을 되살리면서 침체된 도심 활력을 회복시키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목표다.
이를 위해 관광·문화·예술·오락 등의 분야에서 동성로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고, 청년층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4개 분야 13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동성로 상권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전문기관의 컨설팅 및 상인회 대상의 사업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세부 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거점공간 조성과 브랜드 개발, 디지털 상권 환경 조성 등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중구청 및 동성로 상인회와 협의해 유럽풍 노천 카페 거리 조성 등의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도 추진된다.
대구시는 동성로와 인근 지역(서·남·북성로) 1.16㎢를 2024년까지 관광특구로 지정해 글로벌 쇼핑 관광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이 끼를 분출할 수 있는 공연 공간을 다수 조성해 지역을 대표하는 ‘젊음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주요 거리에는 이색포토존 등도 설치된다.
동성로 일대 비어있는 공간을 대구·경북권 대학 도심 캠퍼스로 조성해 청년 인구를 늘리겠다는 구상도 제시됐다.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도 만들어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구시는 뮤직 페스타·청년 문화제·클럽데이 투어 등 청년층에 특화된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도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심 공간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대구시는 현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을 경찰과 협의해 해제하기로 했다. 도심 공원에는 다양한 공연 및 전시가 가능한 공간이 들어서고, 녹지공간을 잇는 산책길도 조성된다.
대구 동성로는 1960년대 이후 약 40년간 지역 대표 상권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다른 지역에 크고 작은 상권이 형성되면서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고 빈 점포가 급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는 과거 전국의 패션과 문화를 선도했던 대구 젊은이들의 자부심이 새겨진 심장과 같은 공간이었다”면서 “도심 상권 특유의 볼거리와 놀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편해 도심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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