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대통령 특보 임명…이동관·이재오까지 ‘MB맨’들의 귀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문화체육 특별보좌관에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친이명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이재오 전 장관도 공직에 복귀했고, 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방통위원장에 지명될 걸로 알려졌죠.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줄줄이 귀환하는 모양새입니다.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문화체육 특보' 직을 새로 만들어 유인촌 전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문화 산업을 잘 알고 정책 경험도 있어 K-콘텐츠 육성에 조언을 받을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3년간 문체부 장관을 지낸, 이른바 'MB맨'으로 분류됩니다.
국립예술 단체 '체질 개선' 등을 주요 성과로 꼽습니다.
[유인촌/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08년 10월 : "예술이 생활 속에, 우리 국민들이 늘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주는 것, 뭐 이런 쪽으로 정책 전환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 정부에서 임명된 단체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코드 인사' 논란도 있었습니다.
[유인촌/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008년 3월 :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할 수 있도록 자리를 그냥 비켜주는 게 저는 마음이 편하더라 이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나는 그분들이 그냥 그렇게 하는 것이 본인들에게 편하지 않을까…"]
당시 국정원의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의혹도 있었는데, 유 전 장관은, 관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또 다른 특보 또한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전 수석, 이달 중순쯤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수석도 국정원의 방송사 인사 개입 정황을 담은 문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해당 문건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 등을 지낸, 옛 '친이계' 좌장 격의 이재오 전 장관은 행안부 산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임명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주요 인사의 연이은 복귀라는 지적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 정부에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신이 많지 않았냐고 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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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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