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로잔대회 앞둔 한국교회, 사도행전 '공동설교'로 하나 되자"

핵심요약

한국로잔위원회, 사도행전 '공동설교' 제안
한 해동안 같은 본문 설교하며 '말씀 네트워크' 형성
본문해설·묵상노트·현장이야기 등 설교자료 제공
목회자 말씀소그룹, '프로페짜이' 운영
"한국교회의 말씀사역, 더욱 풍성해지고 깊어질 것"

[앵커]
제4차 로잔대회가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로잔위원회는 한국 교회가 내년 한해 동안 로잔대회 본문인 사도행전으로 설교하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이를 위해 설교자료 배포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2024년 한 해 동안 한국교회가 사도행전 본문으로 공동설교에 나서자는 '말씀 네트워크' 운동이 시작됩니다.

모든 교회가 로잔대회 주제 본문을 함께 묵상하고 설교하면서 로잔 정신을 일깨우고, 교단과 교파, 세대를 초월해 하나된 '말씀 네트워크'를 형성하자는 겁니다.

또, 한국교회가 가진 다양한 영적, 인적 자원을 활용해 말씀사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를 돕는다는 의미도 가집니다.

6일,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공동설교를 위한 말씀 네트워크 설명회'.

한국로잔위원회는 "사도행전 공동설교는 한국교회 말씀 사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 뿐만 아니라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기성 목사 /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위원장]
"모든 세대가 다 1년 동안 사도행전 본문으로 함께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니지 않겠는가, 사도행전 메시지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그토록 원했던 '선교적 교회'로 한국교회 전체가 바뀌는 정말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오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말씀네트워크 지도목사로 나선 포항제일교회 박영호 목사는 "사도행전 설교는 성경을 선교적 관점으로 읽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라며 "같은 본문이지만 각 교회와 회중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가 전해진다면 한국교회의 말씀이 더욱 풍성해지고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말씀 네트워크에 동참하는 교회엔 본문해설과 묵상노트, 현장이야기 등 매주 설교 자료가 제공됩니다.

본문 해설은 학문적인 주해와 함께 존 스토트, 크리스토퍼 라이트 등으로 이어지는 로잔의 선교적 통찰과 해석이 담길 예정입니다.

[박영호 목사 / 포항제일교회, 말씀네트워크 지도목사]
"우리가 로잔에서 계속했던 이야기가 개인 구원이나 사회 참여나 둘 중 하나가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의 큰 역사에서 보면 이게 다 하나라고 하는 그런 통전성을 담지하는, 그러면서 복음 전도의 중요성을 굉장히 중심에 놓는 그런 방향이 될 것입니다."

이번 말씀 네트워크에서 제시된 목회자 말씀 소그룹, '프로페짜이' 활동은 스위스 종교개혁가 울리히 츠빙글리가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설교 본문을 연구했던 활동에서 착안했다.

매주 세 편씩 제공되는 묵상노트는 다양한 배경의 필진 10명의 글을 실어 실천과 적용에 대한 폭넓은 관점을 제시합니다.

또, 다양한 선교 현장의 증언들을 글과 사진, 동영상 등으로 전달해 지금껏 교회가 도출해낸 다양한 신학 선언과 이론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제공합니다.

[박영호 목사 / 포항제일교회, 말씀네트워크 지도목사]
"기독교 역사에 굉장히 좋은 신학 선언들이 이론의 언어로만 머물러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한국교회, 국내와 또 세계교회 해외 현장에서 선교적 교회를 잘 실천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를 설교 예화라는 형식으로 만들어서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설교자료 뿐만 아니라 목회자들의 말씀 소그룹, 이른바 '프로페짜이' 사역도 함께 진행됩니다.

5명~10명의 목회자들이 일종의 학습 공동체를 이뤄 본문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의견을 나누며 풍성한 설교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 온라인을 통해 목회자 뿐만 아니라 학자와 선교사, 활동가, 해외 한인교회 목회자 등 다양한 이들이 소통 할 수 있는 연결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한국로잔위원회는 "오는 9월부터 목회자 소그룹 모임과 말씀 네트워크 컨퍼런스를 여는 등 본격적인 공동설교 준비에 나선다"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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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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