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전 40기' 장재영, '깨어나는 9억팔'

배정훈 기자 2023. 7. 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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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난조'로 고전하던 프로야구 키움의 유망주, 장재영 투수가 어제(5일) 눈부신 호투로 데뷔 후 40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는데요.

고교 시절, 최고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역대 두 번째 규모인 9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3년 전 키움의 유니폼을 입은 장재영은, 이후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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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구 난조'로 고전하던 프로야구 키움의 유망주, 장재영 투수가 어제(5일) 눈부신 호투로 데뷔 후 40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는데요.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교 시절, 최고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역대 두 번째 규모인 9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3년 전 키움의 유니폼을 입은 장재영은, 이후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기는커녕 타자의 몸에 맞거나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기 일쑤였습니다.

올해 4월까지도 부진을 거듭한 뒤 2군으로 내려간 장재영은 투구폼을 대대적으로 바꿨습니다.

[장재영/키움 투수 : (주자 없을 때도) 와인드업을 안 하기 시작을 했고, 왼팔이 많이 들리면서 뒷 팔이 많이 못 나온다고 얘기를 들어서 (왼팔을) 좀 수평으로 많이 하려고 준비를 많이 했었습니다.]

6월 초 1군에 돌아온 장재영은 마침내 잠재력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몰라보게 달라진 제구력으로 볼넷과 실점을 확 줄이더니, 어제 NC전에서는 6회 원아웃까지 7탈삼진 2안타 무실점 호투로 데뷔 후 최다 이닝과 최다 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프로 무대 40경기 만에 얻은 감격의 첫 승이었습니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함박웃음을 지은 장재영은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장재영/키움 투수 : 항상 기대에 못 미쳐서 되게 죄송한 마음이 컸었는데 앞으로 더 마운드에서 잘 던질 수 있게 열심히 잘 준비할 테니까,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이재준·임찬혁, 화면제공 : 키움 히어로즈)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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