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못 믿어” “과도한 공포”…정부 최종 분석 내일 발표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최종 보고서를 놓고 일부 보건·환경 전문가들은 "내용이 부실하다"며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원자력 전문가들은 IAEA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과도한 공포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공식 판단은 내일(7일) 발표됩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염수 방류 반대 단체가 마련한 기자간담회.
오염수 정화 설비 '알프스' 성능 평가가 IAEA 보고서에 누락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핵심 설비 검증이 없어,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정윤/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 : "최종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볼 때는 이것이 성능이 인증이 안 됐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고요."]
장기적으로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단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무영/서울대 물리학과 명예교수 : "기준값이라고 하는 것은 그 이하면 안전하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기준값은 계속 변화하죠. 이거는 현실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준을 말하는 거지."]
원자력 전문가 등이 참여한 학술토론회 반응은 달랐습니다.
한국 등 4개국의 교차 검증이 바탕이 된 만큼, IAEA 보고서 내용을 신뢰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윤순창/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 : "10개 정도의 연구소에서 일본의 데이터를 비교 검증했고, IAEA의 표준에 다 맞다는 (결과입니다.)"]
우리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는 시뮬레이션 결과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방사선량이 미미해 인체에 유의미한 영향이 없다는 발표도 나왔습니다.
특히 과도한 공포가 수산업 등에 미칠 경제적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강건욱/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 "(삼중수소는) 6000억 년을 사람이 살면 1밀리시버트 받아요. '0이 아니면 위험하다' 이렇게 보면 0이라고 봐야 하죠. 사람이 어떻게 6000억 년을 걱정할까요."]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정부는 2년 가까이 진행해 온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종합 분석 결과를 내일 발표합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제안할 내용도 발표에 담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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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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