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11K 역투’ 두산, 최다 타이 5연승 질주+포항 삼성 3연전 스윕 [MK포항]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7. 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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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시즌 최다 타이 5연승을 질주했다. 포항 3연전을 스윕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3연패에 빠뜨린 두산은 단독 3위 자리도 굳건하게 지켰다.

두산 베어스는 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의 역투 등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5연승을 달린 두산의 시즌 성적은 38승 1무 36패(승률 0.514)가 됐고, 단독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두산의 5연승은 지난 5월 12일 KIA전~5월 17일 키움전까지 기록한 종전 최다 5연승에 이은 올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한 두산은 중위권에 머물던 시즌 순위를 3위까지 끌어 올려 이틀째 지켜내면서 올 시즌 가장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사진(포항)=두산 베어스
반면 삼성은 과거 ‘약속의 땅’으로 불렸던 제 2의 홈인 포항구장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치른 3연전을 모두 내주고 쓸쓸하게 포항을 떠나게 됐다. 시즌 성적은 28승 48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드디어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정철원과 박치국이 각각 8회와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전날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강승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또한 허경민이 9회 쐐기홈런을 때렸고, 정수빈-로하스-홍성호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1~2회는 양 팀 모두 산발 얻은 기회를 놓치면서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0의 균형’은 두산이 깼다. 3회 초 정수빈의 안타에 이어 허경민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후속 타자 로하스가 우전 안타로 공격 기회를 이어간 이후 양석환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후속 타자 김재환이 3구 삼진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그러나 강승호가 2루수와 유격수간을 통과하는 추가 적시타를 때렸고, 후속 타자 홍성호도 좋은 배트 컨트롤로 우측 방면의 적시타를 기록했다. 두산이 스코어를 3-0으로 만들고 앞서가기 시작했다.

반면 브랜든은 3회부터 확연하게 안정을 찾아갔다. 3회를 삼진 하나 포함해 삼자범퇴로 마친 브랜든은 4회 말 강민호-피렐라-김동진을 3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괴력투를 이어갔다.

5회에는 중견수 정수빈의 좋은 수비를 비롯해 탄탄한 야수진의 도움을 받아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기도 했다.

사진(포항)=두산 베어스
브랜든의 투구에 끌려가던 삼성이 6회 말 경기 초반 이후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고 추격점을 냈다.

이닝 선두타자 류지혁의 몸에 맞는 볼 이후 1사에서 김현준의 우전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호세 피렐라의 내야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피렐라의 강한 바운드의 땅볼 타구가 두산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는 내야안타가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아 스코어 3-1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동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또 한 번의 좋은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잘 벗어난 두산이 추가점을 내고 달아났다. 7회 초 로하스의 안타로 공격 물꼬를 텄다. 이후 2사에서 대주자 조수행의 2루 도루에 이어 강승호가 좌중간 1타점 쐐기 2루타를 때려 4-1을 만들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반대로 삼성의 방망이는 다시 차갑게 식었다. 7회 말 브랜든에게 2개의 삼진을 헌납하며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8회말에는 정철원에게 꽁꽁 틀어막혔다.

반면 두산은 9회 초 허경민이 오승환을 상대로 좌월 쐐기 솔로홈런을 때려 5-1로 스코어를 벌리며 경기 승기를 굳혔다. 삼성이 9회 말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포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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