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방류 시간표…후쿠시마 현지는?
[앵커]
일본 오염수 방류를 앞둔 후쿠시마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현지 주민들은 원전 사고 뒤 10년 넘게 회복에 힘써왔는데 오염수 방류로 다시 위기가 오는 건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허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로부터 2백여km 떨어진 후쿠시마현 항구도시, 이와키시.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온 생선을 차례로 경매장으로 옮깁니다.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더 위축되진 않을까, 어업조합에선 방사능 검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이와키시 앞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입니다.
이곳에서 경매에 낙찰됐더라도 방사능 검사를 통과하기 전엔 시장에서 판매될 수 없습니다.
종류별로 한 개체씩, 방사능 오염 지표인 세슘 134와 137 농도를 검출합니다.
일본 정부보다 강력한 kg당 50베크렐이 기준입니다.
그래서인지 처리한 오염수를 방류하면 수산물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고.
[시오노 카즈히로/어시장 상인 : "(삼중수소 농도인) 베크렐이 아주 낮을 겁니다. 왜 일본에 대해서만 뭐라고 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벌써부터 불안하다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오키 사츠코/소비자 : "역시 여기서 나는 생선이나 조개 등은 좀 걱정이긴 합니다. 방사능이 축적돼있을까 걱정입니다."]
관광업계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후쿠시마 내륙 지역, 아이즈 와카마츠의 한 온천 숙박업소.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의 배경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들어 원전 사고 전 매출의 70%까지 회복했습니다.
[린치엔 황/타이완 관광객 : "이곳의 자연이 좋습니다. 자연 환경이 정말 훌륭합니다."]
하지만 걱정이 생겼습니다.
오염수 방류로 인한 여러 소문이 퍼지면서 발생하는 일본 표현인 '풍평피해' 때문입니다.
[야마자키 와타루/OO료칸 영업본부과장 : "(후쿠시마산 생선 등은) 안전하다는 신뢰를 쌓아왔는데, 다시 풍평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 시계추가 점점 빨라지면서 후쿠시마 지역 사회의 긴장감도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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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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