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실망으로… 'ERA 7.78' 최채흥, 또 무너졌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3. 7. 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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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채흥(28·삼성 라이온즈)이 포항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삼성은 6일 선발투수로 최채흥을 내세웠다.

최채흥은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매 시즌 100이닝을 넘기며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했던 좌완투수다.

힘겨운 하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최채흥의 합류로 큰 힘을 얻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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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최채흥(28·삼성 라이온즈)이 포항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삼성은 속절없이 3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6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5로 졌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삼성은 28승4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채흥. ⓒ연합뉴스

삼성은 지난 4일과 5일 오랜만에 포항야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4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5로 패하더니, 5일 경기에서도 4-7로 무릎을 꿇었다.

절치부심한 삼성은 6일 선발투수로 최채흥을 내세웠다. 최채흥은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매 시즌 100이닝을 넘기며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했던 좌완투수다. 특히 2020시즌엔 11승을 올리며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채흥의 2019시즌, 2020시즌, 2021시즌 주요 기록

2019시즌 28경기 106.2이닝 6승6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1 
2020시즌 26경기 146이닝 11승6패 평균자책점 3.57 
2021시즌 26경기 122.1이닝 5승9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6 WHIP 1.47

최채흥은 2021시즌 이후 군입대를 했다. 상무에서 활약한 뒤, 지난 6월 제대했다. 지난달 13일 LG 트윈스전에서 5.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화려한 전역 복귀식을 치렀다. 힘겨운 하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최채흥의 합류로 큰 힘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최채흥은 이후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난조를 보였다. 단 한차례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럼에도 박진만 감독은 포항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최채흥을 선발 마운드에 올리며 믿음을 드러냈다.

최채흥. ⓒ연합뉴스

▶군 제대 후 최채흥의 2023시즌 6월 등판 기록

6월13일 LG전 5.1이닝 무실점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6월18일 kt wiz전 4.2이닝 5실점 10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6월24일 SSG 랜더스전 4.2이닝 6실점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월30일 한화 이글스전 2이닝 4실점(3자책)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최채흥은 1회초 상대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허경민을 각각 투수 땅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잠재우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후 호세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초를 마쳤다.

기세를 탄 최채흥은 2회초 김재환과 강승호를 각각 유격수,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홍성호와 장승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재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순항하던 최채흥은 3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로하스,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실점을 내줬다.

아쉬움을 삼킨 최채흥은 후속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강승호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 홍성호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째를 내줬다. 패스트볼의 위력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날카로움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최채흥. ⓒ연합뉴스

최채흥은 계속된 투구에서 장승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힘겹게 3회초를 끝냈다. 이후 4회초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기록은 3이닝 3실점 7피안타 1사사구. 삼성이 두산에게 1–5로 무릎을 꿇으면서, 최채흥은 패전의 멍에도 안았다.

군 제대와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최채흥. 4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아쉬움만 남기고 있다. 어느새 2023시즌 평균자책점은 7.78(19.2이닝 17자책)까지 치솟았다. 삼성의 희망이 아닌 고민거리로 전락한 최채흥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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