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1박2일 철야농성' 돌입

박종홍 기자 2023. 7. 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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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6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며 1박 2일 국회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후쿠시마 핵오염수 반대 비상행동'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의원들은 이날 자정까지 릴레이 토론을 진행한 뒤 철야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청래 의원은 "겸허히 수용한단 것은 몸을 낮춰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라며 "일본의 결과 보고서에 겸허히 수용한다는 건 국민의힘은 일본이 상전이란 뜻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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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사국 공동조사" 박광온 "투기, 가장 값비싼 방법"
'겸허히 수용' 발언엔 "국민의힘은 일본이 상전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7.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며 1박 2일 국회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후쿠시마 핵오염수 반대 비상행동'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의원들은 이날 자정까지 릴레이 토론을 진행한 뒤 철야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IAEA) 보고서 내용이 근거도 없고 증거도 없는 맹탕이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야 한다"며 "오염수 안전성 여부에 대해 피해 당사국들과 함께 공동조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을 저버리는 정권, 국민의 생명과 안전, 위험을 방치하는 정권은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IAEA 보고서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한 국민의힘을 향해선 "뭘 겸허히 수용하느냐.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나"라고 각각 비판했다.

이어 "이게 과연 일본 총리실과 집권 여당의 말인지, 피해국인 한국 대통령실과 여당의 말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이런 것이야말로 괴담 아닌가. 이런 것을 보통 혹세무민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짧게 봐선 바다에 버리는 게 가장 값싼 방안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한일 국민의 건강과 수산업, 연관 산업 피해, 국민 정서까지 따지면 가장 값비싼 방법이 될 수밖에 없단 것을 머지않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AEA 보고서에 대해선 "2015년엔 해양 방류를 권장해 놓고 이제 와서 권장하지 않는다고 발 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참석하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날 수 있음을 언급하며 "그 자리에서 명백하게 한국 국민이 반대하니 다른 방안을 찾아보자고 얘기하기 바란다"며 "국민 건강을 지키고 국익을 지킬 모든 일에 정부와 윤 대통령이 국민 편에 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릴레이 토론 첫 발언자로 나선 위성곤 의원은 "IAEA 보고서 얘기가 나오자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관계자 입을 빌어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발언했다. 국민의힘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황당한 입장을 내놨다"며 "횡설수설도 이런 횡설수설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겸허히 수용한단 것은 몸을 낮춰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라며 "일본의 결과 보고서에 겸허히 수용한다는 건 국민의힘은 일본이 상전이란 뜻이냐"고 꼬집었다. 또 윤 대통령이 방한하는 IAEA 사무총장과 면담한다는 소식이 없다고 말하며 "궂은일에선 빠지고 빛나는 일만 하겠다는 대통령이다. 나중에 잘못되면 공무원 자르듯 관계자를 자를 생각이냐"라며 "상당히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이병훈 의원은 "(지금) 딱 맞는 게 '세상은 요지경'이다. 국가도 요지경이고 국제 질서도 요지경이다"라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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