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속도로 주변 김건희 일가 땅 29필지…핵심 의혹은?
[앵커]
보신 것처럼 고속도로 건설은 중단됐지만 민주당은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끝났는데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이 왜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가까이로 바뀌게 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KBS가 논란이 된 이 고속도로 노선 주변에 김 여사 가족의 부동산이 얼마나 되는지 취재했더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스물아홉 필지가 확인됐습니다.
정재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 일가가 공동 보유한 경기 양평군 강상면 땅입니다.
정부가 추진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지와 약 500m 거리에 있습니다.
이 땅을 포함해 김건희 여사와 어머니인 최은순 씨, 김 여사의 언니와 남동생, 가족 회사 등이 양평군에 보유한 땅은 모두 29개 필지로 확인됐습니다.
재산 공개 때 알려졌던 것보다 17개 필지가 더 확인된 건데, 총 면적은 축구장 5개 크기입니다.
대부분의 땅은 국토부가 새롭게 추진을 검토하던 고속도로 노선의 종점 인근인 강상면과 양평읍에 몰려 있습니다.
양평읍 땅은 강상면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립니다.
의혹이 이는 부분은, 양평군과 국토부가 지난해 왜 갑자기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추진했느냐 하는 점입니다.
사업이 본격 추진된 5년 동안 노선은 바뀐 적이 없는데, 양평군은 지난해 7월 국토부 요청 뒤 불과 8일 만에 '변경된' 고속도로 노선 2개를 국토부에 보냈습니다.
현장을 찾은 민주당 의원들도 이 부분을 문제 삼았습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떠한 힘에 의해서 과업지시서와 전혀 다른 종점 구간이 발표되고 평가됐는지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하지만 양평군수는 취임 전부터 준비한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전진선/양평군수 : "그동안의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정리한 것에 불과하지, 8일 만에 만들어진 건 아니다…"]
이번처럼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뒤 노선이 바뀐 경우는 드물지 않느냐는 주장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2010년 이후 비슷한 사례가 4건 더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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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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