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날 범인으로 봐" 이천수, 음주 뺑소니범 검거 비하인드 풀었다 [SC이슈]

이게은 2023. 7. 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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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두 풀었다.

6일 이천수의 채널 '리춘수'에는 '음주 뺑소니 + 몰카범 잡은 썰...(미담자폭 타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그렇게 이천수는 축구선수 출신 매니저와 함께 그 뺑소니범을 추격하기 시작했다고.

앞서 지난 5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이천수는 4일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운전 뺑소니범 A 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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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두 풀었다.

6일 이천수의 채널 '리춘수'에는 '음주 뺑소니 + 몰카범 잡은 썰...(미담자폭 타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천수는 지난 5일 뺑소니범을 붙잡아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못한 건 이슈가 많이 되더라. 그래도 사람이 살면서 사고만 치면서 사는 건 아니지 않나. 좋은 일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이미지가 나쁜 쪽으로 비춰지면서 마음이 아팠다"라며 "이번 일은 많은 분들이 내 상황이었어도 그랬을 텐데 이슈가 된 것 같다"라며 어색해했다.

이어 당시 상황의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천수는 "그날 한 백화점에서 행사가 있었다. 행사 마지막에 송소희 씨가 왔는데 택시가 안잡혀서 집에 데려다주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밤 11시쯤이었다. 차가 왜 밀리나 매니저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연세가 드신 분이 우리 쪽으로 뛰어오고 있더라. 우리 차 앞에서 손을 뻗으면서 잡아달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어떤 사연인지 몰랐다. 너무 당황해서 조금 늦게 차에서 내렸고, 무슨 일이냐고 여쭤보니 뺑소니범이 음주를 했다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이천수는 축구선수 출신 매니저와 함께 그 뺑소니범을 추격하기 시작했다고. 이천수는 "피의자분이 동작대교로 올라가더라. 300m 차이가 났고 우리도 뛰기 시작했다. 그분이 속도가 있었어서 마라톤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더라. 음주를 해서 그런지 휘청대며 가더라. 우리가 뛰어가니까 그분도 뛰는 상황이 계속됐다. 그분이 걷다가 뭘 떨어뜨려서 갈등할 때 포기한 것 같다. 포기하고 가드레일에 앉더라"라고 떠올렸다.

곧이어 피해자 택시 기사가 이천수를 알아봤고 재차 인사를 했다고. 이천수는 "너무 고맙다고 하셔서 '저는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 괜찮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매니저는 "피의자는 술 냄새가 엄청 났다. 빨리 잘못을 시인하라고 하니까 '죄송합니다 '하면서 내려오더라"라고 전했다.

이천수는 "경찰한테 인도했는데 처음엔 범인이 난 줄 알아서 창피했다. (날 보고) 순간 표정이 왜 이러시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폭소케했다. 아내 심하은 역시 이천수가 사고를 쳐 기사가 많이 난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이천수는 "솔직히 아이들이 생기면서 정의가 없어졌는데 그날은 고민이 됐다. 어르신의 간절한 목소리가 뇌파를 자극한 것 같다. 사실 A형이라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뛰어본 적도 없다"라고 회상했다.

또 화제가 됐던 미담인 화장실 불법 촬영 용의자 검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천수는 "그날 아내, 아내 지인, 그 지인의 남편과 술을 마셨다. 아내가 화장실을 갔는데 잠시 후 비명이 들리더라. 빨리 쫓아갔는데 어떤 남자가 뛰어나와 2층으로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1층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내려갔다. '저기요'라고 부르니 차를 타고 도망치더라. 차를 붙잡았는데 갑자기 출발해 손을 찧어 화가 났다. 주변에 트럭을 세워놓는 공터에 갔더니 덤프트럭 사이에 그 사람 차가 있었고, 4층에서 커튼을 싹 닫는 느낌을 받아 경찰에게 위치를 알려줬다"라며 믿음직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이천수는 끝으로 "많은 분들이 칭찬해 주셔서 너무 쑥스럽다"며 포상금은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이천수는 4일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운전 뺑소니범 A 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피해자 택시 기사는 이천수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으며 이천수는 소속사 디에이치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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