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실점' 양현종, 두 달 만의 재대결서 '7실점' 김광현에 판정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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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두 달 만에 성사된 '광현종 매치'에서 김광현(SSG 랜더스)에게 다시 판정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평균자책점을 3.80으로 낮췄다.
반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광현은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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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조 보인 김광현, 2490일 만에 7실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두 달 만에 성사된 '광현종 매치'에서 김광현(SSG 랜더스)에게 다시 판정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평균자책점을 3.80으로 낮췄다.
KIA가 6회말을 마친 현재 7-1로 크게 앞서고 있어 동점 및 역전 허용 없이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면 양현종은 시즌 5승째를 거두게 된다. 또한 통산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광현종 매치에서도 우세를 이어갈 수 있다.
반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광현은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7실점은 김광현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으로, 2⅔이닝 7실점 5자책을 기록한 2016년 9월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490일 만이다. 또한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4.00로 치솟았다.
1988년생 동갑내기이자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좌완 투수인 양현종과 김광현이 맞대결을 펼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5월9일 광주 경기를 포함해 2차례나 성사됐다. 당시 양현종이 8이닝 무실점으로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에 판정승을 거두며 KIA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도 웃은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그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SSG 타선을 잘 봉쇄하며 실점을 최소화 했다.
전날(5일) 트레이드로 영입된 포수 김태군과 첫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현종은 1회말부터 삐걱거렸다. 2사에서 김강민과 기예르모 에레디아, 박성한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선제 실점을 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강진성을 범타로 처리하며 대량 실점을 피했다. 그리고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큰 위기 없이 SSG 타선을 잘 묶었다.
4회말 2사 2루에서는 자신에게 강했던 대타 김민식을 절묘한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7-1로 크게 벌어진 5회말에는 2사 후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에레디아를 2루수 플라이로 잡고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총 107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6회말 시작과 함께 정해영과 교체됐다.
이전 2경기에서 합계 14⅔이닝 1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던 김광현은 기세를 잇지 못했다.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2회초 최형우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은 뒤 크게 흔들렸다. 구위는 떨어졌고 제구도 좋지 않았다. 1-1로 맞선 2회초 2사에서 이창진과 11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를 허용했고, 곧바로 김태군에게 역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2회초에서 무려 34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4회초에 다시 투구 수 34개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피안타 5개와 볼넷 1개, 희생타 1개로 4점을 헌납했다.
김광현은 4회초 1사 만루에서 김태군에게 1타점 적시타, 김규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연이어 맞았고, 뒤이어 박찬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했다.
김광현은 1-6으로 뒤진 5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지만, 다시 최형우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각도가 밋밋한 초구 커브가 또 실투가 됐고, 여지없이 피홈런으로 이어졌다. 김광현의 실점은 7점으로 불었다.
이후 김광현은 황대인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노경은과 교체됐다. 김광현의 최종 투구 수는 94개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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