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개발자 인력난에… 해외로 눈 돌리는 中企 [세계로 뛰는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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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솔루션 중소기업 A업체는 지난해부터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인력난에 시달렸다.
개발자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계에서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확장 가상 세계) 전문 중소기업 B사도 국내에서 개발자 인력을 찾지 못하자 해외 개발자를 대거 채용했다.
베트남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채용한 뒤 추가로 8명의 개발자를 해외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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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5%가 채용 의사…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
최근 정부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현실이 드러났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75.4%가 SW 전문 인력 채용 및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 인력난의 주요 원인으로는(중복응답 허용) ‘대기업과의 연봉 격차로 인한 기업군 간 경쟁 심화’(68.4%), ‘중급이상 개발자 인력 부족’(64.2%) 등이 꼽혔다.
중기부 조사에서 현재 외국 국적 직원을 채용한 기업은 27.3%였으나 향후 외국인 SW 전문인력 채용 의사를 피력한 기업은 54.5%로 나타났다. 외국인 경력직 개발자 채용 시 장점으로는 ‘동일 수준 개발자를 저렴한 임금으로 채용해 비용 절감’(68.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이 선호한 국가로는 인도(36.4%), 베트남(31%), 중국(11.8%) 순이었다. 조사는 기업체 187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3∼23일 진행됐다.
해외 개발자 채용을 대행해 주는 시장은 호황이다. 해외 개발자를 국내 기업과 연결하는 인재관리(HR) 서비스 기업 슈퍼코더는 지난해 4월 플랫폼 출시 뒤 연간 1140% 성장했다고 밝혔다. 슈퍼코더는 현지에서 개발자를 모집해 24시간 이내에 인재를 추천하고 2주 안에 채용이 완료되도록 진행한다.
조범식 슈퍼코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기억에 남는 고객 사례로 교육서비스 대기업 W사를 꼽았다.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해외 법인을 설립하려던 이 회사는 슈퍼코더를 통해 현지 인력을 채용했고, 법인 설립 대신 국내에서 해외향 서비스를 출시했다. 조 COO는 “개발도상국 출신 개발자는 비슷한 수준 국내 개발자보다 인건비가 50% 저렴하다”며 “앞으로 검증된 해외 개발자를 국내 기업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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