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95% 포기' 박지수 "나는 김민재 하위 버전"
[뉴스데스크]
◀ 앵커 ▶
김민재와 김영권이 빠진 지난달 A매치에서, 수비 라인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선수죠.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과 함께 유럽 무대 도전으로 자신감까지 제대로 붙은 박지수 선수를 김태운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 방어.
과감한 전진 드리블을 시도하고…정확한 뒷공간 롱패스까지…
박지수는 지난달 A매치 2연전에서 김민재와 김영권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며 새로운 센터백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박지수/포르티모넨스] "'김민재 하위 버전'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면 딱 될 것 같아요.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고 잘 준비해왔던 것 같아요."
올해 초 김천에서 전역한 이후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로 이적한 박지수.
김민재의 한마디가 도전에 불을 지폈습니다.
[김민재/지난해 12월] "솔직히 일본이 많이 부러워요. 일본에는 이제 유럽 선수들이 되게 많잖아요."
[박지수/포르티모넨스] "김민재 선수가 인터뷰를 그렇게 했더라고요. 저 또한 그렇게 생각을 했었고 (유럽에) 한 번 나가보고 싶었어요. 도전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꿈을 위한 대가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특히, 연봉 차이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박지수/포르티모넨스] "거의 연봉의 '20분의 1' 정도만 받고 제가 갔거든요. 예를 들면 제가 2억 원을 받았으면 저는 거의 1천만 원 받고 가는 수준이었죠. 다 포기하고 가야 되지만 그런 부분에서 얻는 것도 충분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후배 김민재의 존재감도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박지수/포르티모넨스] "김민재 선수가 잘했기 때문에 저하고 김지수 선수가 (유럽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경기 전에도 저도 김민재 영상을 보고 경기장에 들어갈 때도 많고…"
고교 졸업 후 인천에 입단한 뒤 방출.
K3리그부터 다시 시작해 국가대표까지.. 29살의 축구 인생치고는 파란만장했습니다.
[박지수/포르티모넨스] "(방출 당하고) 축구화도 갖다 버리고 옷도 다 버리고 한 상태였는데, 맨날 PC방을 밤 늦게까지 하고 새벽에 항상 집 들어갈 때 붕어빵을 사먹고 이제 아저씨랑 이야기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
기대했던 카타르 월드컵은 명단 발표 전날 부상으로 날아가버렸지만..도전의 아이콘 박지수는 절대 꺾이지 않습니다.
[박지수/포르티모넨스] "이제 문턱에서 좌절됐기 때문에 선수라면 저는 또 도전하고 싶어요. 잘 준비해서 3년 동안 부상 없이 꼭 다시 도전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한지은 /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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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기자(sports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090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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