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첫 승' 장재영 "민폐만 끼쳤는데‥"
[뉴스데스크]
◀ 앵커 ▶
KBO 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의 주인공이죠.
키움의 장재영 선수가 오랜 부진을 끊고 입단 3년 만에 첫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멀리 돌아온 만큼 이제 '앞만 보고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순간.
고척돔이 함성으로 가득 찹니다.
관중은 물론 동료들까지 장재영의 승리를 애타게 기원했고‥9회 아웃카운트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모든 시선은 장재영에게 쏠렸습니다.
결국 2대 0 승리로 입단 3년 만에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장재영/키움] "너무 오래 걸려서 되게 팀한테도 죄송하고 그래도 오늘 팀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서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
오래 기다린 승리인 만큼 동료들도 잊지 못할 세리머니로 추억을 남겼습니다.
고교 시절 157km의 강속구로 이름을 날리며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인 9억 원에 키움 유니폼을 입었던에 장재영.
하지만 공만 빠를 뿐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해 온갖 비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고교 시절의 투구 느낌을 찾기 위해 지난 겨울 호주 리그에서 투타 겸업까지 시도했지만‥올 시즌 초반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한 달 넘게 2군에 다녀온 뒤 달라졌습니다.
볼넷이 눈에 띄게 줄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5경기 동안 3점만 내준 끝에 운이 아닌 실력으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장재영/키움] "올 시즌 선발로 게임을 시작했을 때 너무 잘하려고 했던 게 좀 많이 안 좋았던 것 같은데 2군 내려가서 좀 마음을 편하게 먹고 공격적인 투구를 조금 많이 하려고 준비를 했었는데 그게 좀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이정후와 안우진 등 국내 최고 선수들의 조언 속에 장재영은 이제 앞만 보고 달릴 생각입니다.
[안우진/키움] "재영아 이제 가는거야. 시작되는거지 이제."
[장재영/키움] "강하게 얘기를 해주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네가 1승했다고 좋아할 때냐'... 조금은 속이 후련한 것 같긴 해요. 맨날 민폐만 끼쳤었는데 조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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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090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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