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에 “재계약 아니면 떠나라” 통첩

윤은용 기자 2023. 7. 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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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 엔리케 감독 선임한 ‘잔칫날’
파리 생제르맹의 새 사령탑을 맡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왼쪽)이 5일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과 함께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푸아시 |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팀의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24)를 향해 재계약이 아니면 떠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은 5일(현지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다음 시즌에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거라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의 결정은 프랑스 최고의 팀을 약하게 할 수 있어서 정말 실망했다”며 “(음바페는) 앞으로 2주 동안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겠다면, 나가는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PSG는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경질하고 엔리케 감독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엔리케 감독의 부임과 함께 음바페의 거취 문제는 여름 이적시장을 달구는 뜨거운 감자다. PSG는 리오넬 메시가 있을 때도 음바페에게 힘을 실어주는 등 젊은 에이스(음바페)에게 상당히 신경을 썼다.

하지만 2023~2024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끝나는 음바페는 구단의 재계약 요구에는 응답하지 않고 이번 시즌 PSG 잔류를 선언했다. 이는 PSG가 2023~2024 시즌이 끝나면 이적료 한 푼 챙기지 못하고 음바페를 보내줘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인데, 그동안 음바페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온 PSG 입장에서는 큰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PSG는 음바페가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이번 여름에 팔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였다. 음바페의 이적료로는 최소 2억600만파운드(약 3435억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켈라이피 회장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이것은 매우 명확하다”며 “잔류를 원한다면 재계약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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