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면전에 “핵무기 안돼”…간큰 이남자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러, 당시 실제로 사용 고려한듯
“핵무기는 푸틴의 궁극적 보험”
주러 英대사, 자국민에 “떠나라”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중국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중러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핵전쟁의 위협을 줄였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는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던 때였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 대고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한 이유는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국가 대부분은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과 정치·경제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등 유럽 대륙에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유럽의 모든 국가는 중국에 완전히 등을 돌릴 수 있다. FT는 “중국이 러시아에 암묵적인 지원을 제공하면서도 러시아의 전쟁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를 품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러시아 내부는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데보라 브로너트 주러시아 영국대사는 5일 대사관의 텔레그램 채널과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에 있는 영국 국민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떠날 것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브로너트 대사는 “수주일 전 러시아의 모든 이를 불안하게 만든 일이 발생한 이후 어렵고 긴장된 시기를 겪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점상 해당 사태는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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