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KIA·삼성 시즌 중 맞트레이드… 하위권 탈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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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통산 우승 1·2위에 올라 있는 KIA(11회)와 삼성(8회)은 2023시즌 5일 기준 9·10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LG에서 데뷔해 NC와 삼성을 거치며 15시즌 통산 1231경기를 소화한 김태군은 투수 리드나 블로킹, 도루 저지 등 포수 수비가 뛰어나고 쏠쏠한 타격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강민호와 김태군, 김재성까지 1군급 포수 세 명을 보유하고 있던 삼성은 시즌 내내 설이 나돌았던 트레이드를 결국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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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주전 포수 가뭄 해소 기대
류지혁, 내야 모든 포지션 가능
삼성 불안한 내야 안정화 노려
한국시리즈 통산 우승 1·2위에 올라 있는 KIA(11회)와 삼성(8회)은 2023시즌 5일 기준 9·10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두 팀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5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가 포수 김태군을 받고, 삼성은 내야수 류지혁을 수혈했다. 두 팀의 트레이드가 윈윈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김태군도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획득한다. 2019시즌 종료 후 맞이한 첫 FA 때 김태군은 4년 총액 13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종료된다. KIA가 주전급 내야수인 류지혁을 내주면서 김태군을 데려온 것은 단순히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만 활용하기 위함이 아니다. 반드시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김태군을 잔류시켜야만 이번 트레이드에서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다.
KIA도 김태군의 FA 획득 사실을 알고 트레이드했다. 김종국 감독은 “FA와 관련된 부분은 당연히 알고 있다. 이는 구단이 접근해야 할 부분”이라고 프런트에게 짐을 돌렸다.
강민호와 김태군, 김재성까지 1군급 포수 세 명을 보유하고 있던 삼성은 시즌 내내 설이 나돌았던 트레이드를 결국 성사시켰다. 2012년 두산에서 프로 데뷔한 류지혁은 2020년 KIA로 둥지를 옮긴 내야수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유격수 이재현(20)과 2루수 김지찬(22) 등 주전 키스톤 콤비의 경험이 부족한 삼성으로선 류지혁의 영입을 통해 내야 안정을 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류지혁은 올 시즌 0홈런, 통산 12홈런에 불과할 정도로 장타력은 낮지만, 2할 중·후반의 타율로 때려 줄 수 있는 타격 능력과 괜찮은 선구안을 갖추고 있어 타선에도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류지혁의 자리는 3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당일인 지난 5일 류지혁은 4회 대타로 나선 뒤 3루 수비를 소화했다. 삼성은 지난 4월 말 불펜 보강을 위해 베테랑 3루 자원인 이원석을 내주고 우완 김태훈을 영입했는데, 김태훈은 이적 후 25경기 등판해 1승3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8.46으로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으로선 류지혁이 기대대로 공수에서 활약을 해 줘야만 이원석을 내준 아쉬움까지 갈음할 수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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