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맨발투혼’ 감동 다시 한 번… US오픈 앞두고 다큐 ‘더 샷’ 공개

정필재 2023. 7. 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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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US여자오픈은 한국은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회다.

마이크 완 미국골프협회(USGA) 최고경영자는 "박세리가 신발과 양말을 신지 않고 샷을 쳤을 때만 하더라도 10개 국가에서 LPGA를 시청했다"며 "지금 190개 나라에서 매주 LPGA를 시청하는 데 이 모든 게 아마 박세리의 영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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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홈페이지 공개
25년 전 대회 우승 과정 담아
세계 골프 미친 영향 재조명
1998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US여자오픈은 한국은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회다. 박세리(사진)가 한국인 최초로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골프 열풍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특히 박세리는 US오픈에서 골프 역사상 잊힐 수 없는 샷을 만들었다. 박세리는 마지막 4라운드 18번홀에서 친 티샷을 왼쪽으로 보냈고, 공은 연못에 빠지기 직전 풀숲에서 멈춰 섰다. 박세리는 벌타 드롭 대신 연못 안으로 들어가 샷을 시도하기로 했다. 신발과 양말을 벗자 드러난 박세리의 뽀얀 발은 고된 훈련으로 검게 탄 다리와 묘한 대조를 이뤘다. 박세리는 이 샷을 성공적으로 보냈고 결국 제니 추아시리폰(미국)과 92홀까지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LPGA는 6일 US여자오픈 개막에 맞춰 LPGA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당시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더 샷’을 게시했다. LPGA는 이 영상을 통해 25년 전 그 샷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 골프에 미친 영향을 소개했다. 박세리는 “인생 최고의 샷이었다”며 “‘이렇게 끝나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신기하게도 그날따라 공이 유독 더 하얗게 보였다”고 회상했다. 후배들의 평가도 이어졌다. 역대 최장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28·솔레어)은 “언니의 그 샷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한국선수들)가 여기 자리 잡고 편하게 골프를 칠 수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몰리 마쿠 서만 LPGA 투어 커미셔너는 “아시아에서 대회를 열면 티박스에는 열정적인 갤러리가 가득하고, 선수들은 엄청난 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며 “이런 아시아에서의 관심이 LPGA의 큰 성장 동력이 되고 있고, 박세리는 LPGA 성장에 엄청난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마이크 완 미국골프협회(USGA) 최고경영자는 “박세리가 신발과 양말을 신지 않고 샷을 쳤을 때만 하더라도 10개 국가에서 LPGA를 시청했다”며 “지금 190개 나라에서 매주 LPGA를 시청하는 데 이 모든 게 아마 박세리의 영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PGA에 최고 선수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그 나라 최고 기업이 후원하게 됐다”며 “박세리의 1998 US오픈 우승은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고, 박세리 우승 이후 LPGA는 빠르게 세계적인 단체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편 이 대회를 개최하는 USGA는 이날 “올해 US여자오픈 총상금을 지난해 1000만달러에서 1100만달러(143억원)로 늘렸고, 우승상금은 200만달러(26억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US여자오픈 총상금과 우승상금은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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