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유럽행 길 뚫리나… 강원FC “셀틱 이적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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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원FC의 '영건' 양현준(21)은 K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유망주다.
2021년 강원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해 1군과 B팀을 오갔지만 2년 차인 지난해 폭풍 성장했다.
하지만 이영표 전 강원 대표는 양현준의 미래를 위해 미국행 대신 유럽 진출을 추천했다.
결국 양현준은 강원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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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끝 양측 직접 만나 갈등 봉합
강원 “여름 이적 불가 방침 철회”
프로축구 강원FC의 ‘영건’ 양현준(21)은 K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유망주다. 2021년 강원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해 1군과 B팀을 오갔지만 2년 차인 지난해 폭풍 성장했다. 최용수 전 감독의 총애를 받은 양현준은 지난 시즌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라났다.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의 ‘영플레이어상’을 모두 휩쓸었고,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될 정도로 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강원은 또 해외 진출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이번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승점 13)에 머물러 강등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꼴찌 수원 삼성(승점 10)과의 승점 차이도 3이다. 강원은 시·도민 구단으로, 2부로 강등될 경우 예산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를 내보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유럽행을 권한 이 전 대표도 구단을 떠났고, 새로 부임한 김병지 대표는 시즌 중인 여름에 떠나보내는 건 부정적으로 봤다.
이에 양현준은 최근 대놓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일 경기 뒤 “연봉을 깎고서라도 셀틱으로 가고 싶다”며 “(김병지) 대표와 면담을 하려 해도 만나 주질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윤정환 강원 감독까지 “작년에 잘했던 선수들이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더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공개 비판하면서 갈등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논란이 이어지자 양현준과 김 대표는 지난 5일 면담을 갖고 기존 ‘여름 이적 불가’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강원 관계자는 “이적을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었다. 대체자를 물색한 뒤 겨울에 떠나는 방법도 고려했던 것”이라면서 “셀틱 측과 우선 대화를 하기로 했다. 협상이 이뤄진다면 이번 여름에도 이적할 수 있다는 게 구단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유럽 진출을 갈망했던 양현준과 구단 사이의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이제 남은 건 협상이다. 이들이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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