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미셀 위 “커리어 중 대담한 선택, 자랑스러워..소녀들에 귀감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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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미셸 위 웨스트(미국)가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미셸 위는 오는 7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총상금1100만 달러) 출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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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은퇴를 앞둔 미셸 위 웨스트(미국)가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미셸 위는 오는 7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총상금1100만 달러) 출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이에 미셸 위는 대회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해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에 출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미셸 위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정말 좋다"고 출전 소감을 전하며 "작년에 은퇴를 발표할때만해도 아직 이번 대회가 남아서 괜찮다고 했는데 이제는 진짜 앞으로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 골프 인생에서 모든 것들을 마지막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 연습라운드를 치르면서 야디지북에 메모를 하다가 문득 참 축복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감정적인 한 주가 될 것이다"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드러냈다.
선수 생활을 돌아봤을 때 무엇이 기억에 남냐는 질문에 미셸 위는 "대담함이다. 커리어에서 많은 대담한 선택을 했다. 옳다고 생각하면 겁없이 달려든 내가 자랑스럽다. 나의 모습이 많은 소녀들에게 영감을 줘 그들도 커리어에 있어서 대담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천재 소녀'로 알려졌지만 미셸 위는 사실 '도전의 아이콘'이었다. 10살의 나이에 US여자오픈 예선을 통과해 화제를 모았고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최연소 우승, 13세의 나이에 LPGA투어 대회 최연소 컷 통과 기록 등을 세우며 세계적인 골프 신동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또래를 넘어서 경험 많은 상대와의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은 미셸 위의 도전 정신이 있었다.
미셸 위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80cm가 넘는 큰 키에서 나오는 장타가 당시 남자와 맞먹은 그는 PGA투어에 출전하는 등 성대결도 마다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서는 컷통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하지만 미셸 위는 주목받은 것에 비해 선수생활 고질적인 부상으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2014년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5승을 거뒀다.
그는 "선수 생활 커리어에 있어서 실수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많은 실수를 했고 나쁜 결정도 내렸다. 하지만 그로부터 배운 것이 있었고 이러한 실수들이 없다면 내 이야기도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대에 비해 우승이 적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
미셸 위는 US여자오픈 대회 1,2라운드에서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 전인지(29)와 동반 라운드를 치른다. 은퇴 경기에는 남편인 조니 웨스트가 미셸 위의 백을 멘다. 부부는 연습라운드도 함께 했다. 지난 2019년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는 이듬해에는 딸을 낳았다.
미셸 위는 "아이를 가지면 은퇴를 할 것이라 말했지만 사실 딸이 소녀가 될 때까지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었다.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엄마 골퍼는 많은 희생이 따랐다. 고심끝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은퇴 배경을 밝히며 은퇴를 해도 다양하게 골프에 관한 활동할 것이라 전했다.
현재 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대회에 호스트로 참여하는 그녀는 LPGA투어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어린 메이저 챔피언이 나오는 것을 보면 세대교체가 된 것이다. 다만 LPGA투어는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황금 시간대에 중계가 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기사도 많아져야 하는 등 미디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집으며 "그래도 이번 대회에는 평소에 없는 샷 트래킹 시스템도 있다"며 여자골프의 발전을 기대했다.
(사진=미셸 위)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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