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역사상 '최고 기온'‥"인류에 사형선고"
[뉴스데스크]
◀ 앵커 ▶
17.18도.
어제 관측된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입니다.
인류가 기온을 관측한 이래 가장 높은 온도인데요.
지난 4일 기록했던 최고 온도 17.01도를 불과 하루 만에 경신한 겁니다.
온난화에 엘니뇨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는 극단적인 날씨 변화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밑단이 쓸려나간 건물이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맹렬한 속도로 도심을 덮친 물살은 사람도 차량도 한꺼번에 집어삼켰습니다.
목숨을 건지기 위해 차량 지붕으로 대피한 남녀는 애타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하루 최고 250mm의 '특대폭우'가 쏟아진 중국 충칭시는 쑥대밭이 된 상태입니다.
1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는데, 이재민도 3만 7천여 명에 달합니다.
[우푸빙/고속도로 업무 센터 관계자]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인력을 급파했습니다."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는 건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속 146km의 역대급 태풍이 상륙한 네덜란드 도심의 모습을 담은 영상입니다.
1톤 무게를 훌쩍 넘는 캠핑 차량이 종잇장처럼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뿌리째 뽑힌 나무는 힘없이 쓰러져 도로 위 차량을 덮치고..
앞으로 걷던 사람은 바람의 위력을 이기지 못해 몸이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10월에나 찾아오던 태풍의 급습에 최고 단계 재난 경보인 '코드레드'까지 발령됐습니다.
스페인에선 어른 주먹 크기의 우박을 동반한 기습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어제 지구 평균 기온이 17.18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폭염까지 기승입니다.
[크리스 브리얼리/런던 칼리지 기후학과 교수] "우리가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행위를 멈출 때까지 지구의 기온은 계속 상승할 것입니다.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기상학자는 역대 최고 평균 기록 경신에 대해 "이것은 우리가 축하할 이정표가 아니라 인류와 생태계에 내려진 사형 선고"라며 코앞에 닥친 환경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박천규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0891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김건희 특혜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최악의 카르텔"
- "IAEA 최종보고서, 허점 많다"‥전문가들 반발
- 한일정상회담 '조율중'‥"국민 뜻 정확하게 전달해야"
- "새마을금고는 안전합니다"‥정부, 예금주 몰려들자 사태 진화
- 돌아온 유인촌‥두 특보 모두 MB맨
- 윤 대통령, 청년 만나 "덕분에 대통령" "국회가 발목‥내년부턴 개혁 가능"
- 노동계 1만2천원·경영계 9천700원‥최저임금 2차 수정안 제시
- "사람 죽이러 부산행 열차 탔다"‥한밤 112 전화에 부산역 발칵
- '쾅, 쾅!' 연쇄폭발에 '불기둥'‥우크라, 러 점령지 무기고 공습
- 숙원사업 백지화에 양평군 "청천벽력 같은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