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해고 당하는줄”…콧대 꺾인 ‘그 녀석’ 찾는사람 줄었다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7.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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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사용자 6월 첫 감소
빙 검색엔진 점유율도 하락
“챗봇 신선함 사라졌다“
오픈AI 는 슈퍼정렬팀 출범
[사진 = 픽사베이]
지난해 출시해 전세계적으로 AI 열풍을 불러온 오픈AI 의 챗GPT 가 출시 이후 월간 사용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트래픽 분석 서비스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챗GPT 웹사이트 트래픽이 전달보다 9.7% 감소했다. 이는 데스크톱과 모바일 사용자 모두를 합한 것이다. 시밀러웹은 순방문자수도 5.7% 줄어들었고, 이용자들이 웹사이트에서 보낸 시간도 5월보다 8.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챗GPT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월 기준으로 트래픽과 순방문자수, 이용자 시간 등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 앱 다운로드도 38% 감소했다.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에서 아이폰으로 챗GPT를 다운로드한 횟수도 전월 대비 38% 줄어들었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또다른 AI 챗봇 서비스인 캐릭터.AI 도 전월 대비 사용자가 32% 감소했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출시 두 달 만인 올해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명에 도달했고, 현재 월간 이용자 수는 15억명에 달한다.

시밀러웹은 챗GPT 이용자 수가 줄어든 것이 ‘AI 챗봇’의 신선함이 이제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챗GPT 를 경험해본 사람도 많아지고 경쟁 제품도 많아지면서 AI 챗봇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게된 것이다. 시밀러웹은 챗봇이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야할 때라고 평가했다.

챗봇이 탑재된 검색엔진도 기대 보다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올해 초 검색엔진 빙에 챗GPT의 기술을 추가한 챗봇형태의 검색서비스를 내놨다. 구글 역시 이에 대응해 바드라는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6월 구글의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은 92%를 넘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챗GPT를 탑재한 MS의 빙은 2.8%로 소폭 하락했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거대언어모델(LLM)이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을 위협하면서 수익모델 리스크가 커졌지만, 검색시장 점유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LLM을 급하게 상업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없어보인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트래픽 감소가 오픈AI 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챗GPT 의 이용자들은 대부분 무료 사용자여서 사용자가 많을수록 오히려 오픈AI 의 서버비용이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오픈AI 의 수익은 월 20달러인 챗GPT 유료구독자와 GPT-4 API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사용자에게서 나온다.

챗GPT 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는 가운데 오픈AI 는 5일 ‘슈퍼얼라인먼트’팀을 출범시켰다.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정렬(alignment)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와 얀 라이카 정렬담당 총괄이 함께 이끄는 팀을 만든 것이다. 오픈AI는 향후 4년간 컴퓨팅 능력의 20%를 이 문제 해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윤리와 정렬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오픈AI 입장에서는 방어와 동시에 공격을 하는 것과 같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AI 기업이 되면서 많은 공격을 받고 있는 데다가, 최근 경쟁자로 떠오른 오픈소스AI 들은 윤리나 정렬문제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오픈AI 는 최근 소설가로부터 저작권 관련 소송에 휘말렸다. CNBC는 소설가 폴 트렘블레이와 모나 아와드가 챗GPT가 동의없이 자신들의 작품을 학습에 사용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챗GPT가 자신들의 소설에 대해 매우 정확한 ‘요약’을 제공한다면서 자신들의 소설을 학습에 사용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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