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뱅크런' 차단 주력…"뺀 돈 다시 넣으면 혜택 유지"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일부 금고에서 돈을 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고객들이 앞다퉈 돈을 빼는 이른바 뱅크런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부실 금고의 합병에도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오원석 기자의 리포트를 보고,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한 지역 새마을금고에 나왔습니다.
오전부터 예금을 빼려는 이들이 몰려들면서 객장 안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이 몰렸는지 객장 창문에는 이렇게 안심하라는 내용을 담은 문구까지 붙여놨습니다.
새마을금고의 예금자 보호 제도에 따라 5천만원까진 원금이 보장되지만, 불안해하느니 예금을 찾겠다는 겁니다.
[박모 씨/새마을금고 이용자 : 출금하려다가요. 사람이 하도 많아서 그냥 나오는 거예요. 5천만원 조금 넘는데 그거 손해 볼 수는 없잖아요.]
예금자가 몰린 데엔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역대 최고인 6%대라는 발표의 영향이 컸습니다.
어제만 해도 예금자가 몰린 곳은 대출 부실로 합병되는 남양주 한 곳 정도였는데 오늘(6일)은 여러 군데서 비슷한 상황이 생겼습니다.
이러자 혹시 모를 '뱅크런'을 막기 위해 정부는 긴급브리핑을 열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창섭/행정안전부 차관 : 일부 금고가 인근 금고와 합병되더라도 고객의 모든 예금은 보장됩니다. 필요시에는 국가 공공기관, 여타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을 통한 지급이 가능합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예금을 이미 빼 간 고객이 다시 돈을 맡길 경우 기존에 약속했던 이자와 비과세 혜택을 그대로 주기로 했습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안심하고 맡기란 걸 강조하기 위해 직접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를 찾아 200만원을 넣고 통장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 관련 기사
총 예금액의 30% 빠져나가도 전액 커버 가능…문제는 '심리전'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33980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탈주 디데이' 임박하자 "사례비 더블"…40억 약속했다
- 만취 다음날 빠져나간 1천만원…다짜고짜 걸려온 윽박 전화까지
- "남자 바지가 내려가 있었다"…비명소리에 성폭행 막은 이웃
- 신호대기 중인 차량 앞에 '라바콘' 두고 떠난 남성
- '김연아 제치고 금' 소트니코바, "당시 도핑검사서 양성" 파장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