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여름 방류' 고집‥결국 선거 때문?
[뉴스데스크]
◀ 앵커 ▶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가 공개됐지만 일본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이번 여름에 계획대로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정돼있는 국내 외의 선거 일정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수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후쿠시마현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이 마련한 자리.
현지 주민들을 대표한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시장은 IAEA가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어민들의 이해를 더 구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방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치다 히로유기/일본 이와키시 시장] "국제적인 안전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안전성과 안심이라는 것은 같지 않다.."
요미우리신문은 어민들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후쿠시마 등 10개 도시의 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중국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새로운 금수조치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달리 한국 정부는 IAEA의 설명을 듣고 난 뒤 사실상 방류를 용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여름 무렵 방류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국내·외 정치 정세를 고려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근처 지역일수록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이 강한데, 9월 이와테현, 10월 미야기현, 11월에 후쿠시마현 선거가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 시점이 연기돼 이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을 일본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내년 4월 한국 총선도 방류 시점을 정하는데 고려할 점으로 꼽았습니다.
방류를 미루면 중국과, 한국의 야당이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한국의 윤석열 정권을 오염수 방류 문제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가 "어민과 주변국의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동의 없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이 정부의 마지막 난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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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088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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