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염수 방류 반대’ 철야농성 돌입…이재명 “尹, 日 믿으라 겁박”

방재혁 기자 2023. 7. 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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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오염수 투기에 동조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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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박광온 발언 시작으로 참여 의원들 필리버스터

더불어민주당이 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오염수 투기에 동조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6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이재명 대표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철야 농성 지지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다음날까지 17시간 동안 진행하는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을 시작했다. 이날 비상행동에는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했다.

이 대표는 비상행동 선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말한다. ‘IAEA 보고서 발표를 존중한다고, 심지어 겸허하게 수용한다’ 뭘 겸허하게 수용하나. 우리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라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검증 필요성에는 아예 눈을 감고 무조건 일본을 믿으라, IAEA의 결과를 믿으라고 겁박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 위험성을 지적하는 것을 두고 괴담이라고 모함하고 심지어 사법조치 운운하면서 겁박하고 있다”며 “참으로 역사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킬 최종 책임은 당연히 대통령에게 있다”며 “첫째로 내일 방한하는 IAEA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겸허하게 수용한다’ 이렇게 말할 것인가. 저는 대통령이 그로시 총장에게 ‘이번 보고서 내용이 근거도 없고 증거도 없는 맹탕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비상행동 선언을 시작으로 자정까지 1인당 약 10분씩 릴레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한다. 이후 7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는 철야농성을,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50분까지 다시 필리버스터를 열 계획이다. 오전 11시부터는 본청 앞 계단에 집결해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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