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말&문화] 바다와 함께 즐기는 ‘통영연극예술축제’
[KBS 창원] [앵커]
경남 주말엔문화, 이번 주말은 시원한 바다의 땅, 통영으로 떠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30여 개 단체가 60개 공연을 펼치는 '통영연극예술축제'가 내일(7일)부터 열흘 동안 이어집니다.
진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해질역'에서 30년 전 세상을 떠난 40대 남편을 만난 70대 할머니.
["영감, 역마살이 거기서도 도졌어요?"]
죽어서도 계속되던 다툼은 노래 한 곡으로 풀립니다.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살아서 속 썩였던 남편은 죽어서라도 아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나타났습니다.
[차영우/연극 '해질역' 배우 : "누구나 마지막 순간에 혼자 외롭잖아요. 그런 순간에 혼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맞이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930년대 경성 최고 딴스홀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모던걸과 모던보이.
조선총독부가 딴스홀 폐쇄를 명령하자 분노합니다.
["딴스홀을 폐쇄한다니요. 그런 법이 어딨어요? 한글도 마음대로 못 쓰게 하더니 이제 딴스도 마음대로 못 춘다는 말입니까?"]
딴스홀은 독립운동가들의 아지트.
딴스홀을 살리기 위해 성명을 발표합니다.
이번 주말부터 열흘 동안 통영 시민문화회관과 벅수골 소극장에서 '통영연극예술축제'가 펼쳐집니다.
통영과 창원을 비롯해 서울과 강원, 대전과 부산 등 전국 9개 극단의 수준 높은 연극이 무대에 오릅니다.
[이은경/연극 '해질역' 배우 : "이 지역의 관객이 아닌 또 다른 관객님들은 우리 연극을 어떻게 생각해 주실까 하는 기대가 있고…."]
올해 열다섯 번째를 맞은 통영 연극예술축제는 '창의적 다양성'을 주제로 '콘텐츠 창작 스테이지'와 '이 시대가 주목할 스테이지' 등으로 마련됩니다.
[장창석/통영연극예술축제 집행위원장 : "우리가 더 깊숙이 들어가서 연극을 연구하고 작품 하면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것이 연극의 특징이 아니겠는가…."]
축제 기간 통영 시민문화회관 앞에서는 불쇼와 마술쇼, 서커스 등 60개 행사가 푸른 바다와 어우러집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자막제작:김신아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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