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으로 논란된 김건희 여사 일가 부지 가보니

이혜리 2023. 7. 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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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의혹의 핵 쟁점은 무엇일까요.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있는 현장을 찾아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 일가가 보유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일대 토지입니다.

12필지로 축구장 3개 넓이와 맞먹는 임야, 창고용지입니다.

근처에는 김 여사의 오빠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 명의의 땅도 있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후보지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만나는 분기점, 즉 JC는 김 여사 일가 보유 부동산과 직선거리 500m 이내에 있습니다.

여당은 JC는 고속도로 밖으로 차가 드나드는 나들목, 즉 IC가 아니기 때문에 별 이득이 없다고 말합니다.

[김정재/국회 국토위 국민의힘 간사] "JCT(분기점)는 인근 지가 상승에 영향이 별로 없고 오히려 소음이나 매연 등으로 인해 토지 이용에 많은 제약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종점 후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 IC와 채 2km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곳은 김여사 일가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강상면의 한 임야입니다. 이곳에서 인근 고속도로 나들목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측정해보겠습니다.

남양평IC 부근까지 차로 6분 30여 초.

중간에 도로 공사 구간이 있었던 걸 고려하면 평소 소요 시간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10분 안에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인 겁니다.

8일 만에 졸속으로 종점이 변경됐는지 여부도 쟁점입니다.

기존 종점 예정지는 양평군 양서면.

지난해 7월, 국토부가 관계기관에 검토의견을 달라는 공문을 보내자 양평군은 8일 만에 3가지 수정안을 보냈습니다.

민주당은 10년 이상 한 가지 노선만 검토하다가 8일 만에 대안을 낸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정동균/전 양평군수] "굳이 노선을 급작스럽게 이렇게 바꾸면 많은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아, 이거 왜 바뀌었을까 이러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양평군청은 양평군 내에 나들목이 필요하다는 여론때문에 그전부터 대안을 논의해왔고 그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양평군청 관계자]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죠. 저희 실무선에서‥그걸 8일 만에 급속도로 뭘 누구의 청탁에 의해서 했다. 이런 건 전혀 없어요."

국토부는 민주당에 서울-양평 고속도로처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고속도로의 출발지나 종착지가 바뀐 사례가 두 건이 있다고 답변했다가 2010년 이후 비슷한 사례가 4건 더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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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김정은

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087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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