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덥다' 기록, 하루 만에 깨졌다…"최강 폭염 곧 온다" 경고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폭염특보가 발령된 5일 오후 경북 포항 남구 대도동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2023.7.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날이었던 지난 3일의 기록이 또 깨졌다. 4일 지구 평균 일일 기온이 섭씨 17.18도를 찍으면서 이전 최고기록인 17.01도를 경신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엘리뇨 현상으로 이날 최고기록도 곧 깨질 것으로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 집계 데이터를 인용해 전날(지난 4일) 지구 평균 일일 기온이 섭씨 17.18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일 기록인 17.01도를 하루 만에 넘어선 것이다.

이전까지의 지구 평균 기온의 최고 기록은 2016년 8월의 16.92도였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올해 더위는 엘니뇨 현상에 의한 것이다. 엘리뇨는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다.

파울로 세피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그랜덤연구소 기후학자는 "엘니뇨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북반부에서는 여름이 한창"이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기록이 다시 깨져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