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새마을금고 뱅크런 왜? / 비과세 혜택 복원 효과는? / 제2금융권은 안전한가
【 앵커멘트 】 이렇게 정부가 범정부대응단까지 구성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위기설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경제부 박규원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박 기자, 새마을 금고 뱅크런이 왜 시작된 건가요?
【 기자 】 예금인출사태를 불러온 기폭제는 연체율이었습니다.
지난 4일 행정안전부 관계자가 새마을금고의 전체 연체율이 6.47%로 역대 최대라고 말했고, 이게 주요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안감이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제가 가 본 인천의 한 금고는 연체율이 32%까지 치솟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역대 최대라는 연체율 수치는 관계자가 잘못 말한 것이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각 개별 금고 연체율은 확인할 수 있지만, 은행처럼 전체 연체율이 공시되지는 않기 때문에 역대 최대인지 알 수는 없는 것이죠.
【 질문 2 】 실제로 새마을금고의 상황은 어때요?
【 기자 】 상호금융 전체 연체율이 3%대인데, 이것과 비교하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높은 수준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1,293개 금고 전체가 연체율이 높은 것은 전혀 아니고요,
또 개별 금고에 문제가 있더라도 중앙회 차원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기에 그렇게 공포심을 가질 일은 아닙니다.
【 질문 3 】 그러면, 고객들이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고 돈을 인출하는 움직임이 나타난 거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다만, 고객들에게 해당 금고가 신뢰를 주지 못한 건 금고 자체의 투명하지 않은 경영도 한 몫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이사장 갑질·비위 문제 등이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 질문 3-1 】 박 기자도 취재해서 여러 번 보도했잖아요.
【 기자 】 맞습니다.
제가 취재했던 인천의 한 금고는 의도적으로 고객들의 금리인하요구권을 박탈하고, 심지어 내부적으로 대출금리를 조작해 이득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각 금고 내 비위뿐 아니라 어제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신용공제 대표이사가 특혜 의혹으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렇게 잡음이 끊이지 않으니 고객들의 신뢰는 점점 하락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 질문 4 】 결국 고객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것이 관건이겠네요?
【 기자 】 오늘 정부가 범정부대응단을 꾸리고 긴급 대응에 나선 것도 그 이유입니다.
일단 새마을금고도 5천만 원까지 예금자보호가 가능하고,
중앙회가 총 77조 3천억 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5천만 원 이상 고객예금은 모두 돌려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질문5 】 예적금을 해약한 사람이 다시 재예치하면 비과세 혜택도 그대로 주기로 했다면서요? 이게 효과가 있나요?
【 기자 】 예·적금을 중도 해지하면 사실 이자도 사라지지만 비과세 혜택도 사라집니다.
2011년에 이 제도를 한번 시행한 적이 있는데, 불안 심리로 돈을 뺀 사람들을 돌아오게 만드는데 효과가 있었습니다.
【 앵커멘트 】 경기침체 속에 불안한 사람들이 많으니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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