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때아닌 열대 폭풍…곳곳에 피해 속출
[앵커]
이례적인 여름 폭풍이 네덜란드와 독일 북부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는 가운데 철도와 도로가 마비되고 공항까지 폐쇄되면서 항공기 수백 편도 결항됐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14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에 가로수들이 속절없이 쓰러졌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지며 차량도 덮쳤는데 차에 갇힌 시민은 다행히 구조됐습니다.
네덜란드 북부 하를럼에선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여성 한 명이 강풍에 뿌리째 뽑힌 나무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조지아 톰슨/주민 : "거리에 (쓰러진) 나무들이 있는데요. 저는 일하기 위해 여기까지 와야 했는데 도중에 장애물이 정말 많았어요."]
네덜란드 기상청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폭풍 폴리가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네덜란드 북부 4개 지역에 최고 단계 경보인 '코드 레드'를 발령했습니다.
네덜란드의 폭풍 시즌은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인데 여름에 이렇게 강한 폭풍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입니다.
네덜란드 당국은 북부지역의 모든 기차의 운행을 중단시켰습니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실내에 머물라는 비상 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국제공항인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도 한때 폐쇄되면서 항공기 3백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잭 무어/학생 : "여기서부터 아인트호벤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택시를 타려는데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공항 폐쇄가) 풀리기를 기다리면서 지켜볼 수밖에요."]
이번 폭풍은 네덜란드와 독일을 관통해 덴마크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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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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