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공식화…은행 과점체계 깨질까?
[앵커]
금융당국이 '이자 장사' 비판을 받아온 시중은행 과점 체계를 깨기 위해 신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기로 한 가운데, 대구은행이 첫 도전장을 냈습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30여 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하게 되는데, 기존 은행들과 경쟁이 가능할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석 달 안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다며 중소기업과 지역, 그리고 금융에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를 지향점으로 제시했습니다.
[황병우/DGB 대구은행장 : "저희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중소기업 금융을 토대로 충분히 시중은행하고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산업자본 지분율 제한과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좀 더 강화된 감독을 받아야 하지만, 영업 범위를 수도권으로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현재 지방은행이 본점 소재지 이외의 다른 지역에 영업점을 내려면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업계 측면에서는 30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해 5대 은행으로 굳어진 과점 체계가 흔들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어제 :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시중은행 시장에 신규진입이 일어나고, 기존에 경쟁 구도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관건은 기존 시중은행과의 체급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겁니다.
대구은행의 원화 대출금 잔액은 은행권 1위인 KB국민은행의 6분의 1 수준, 지점 수도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시중은행이 되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경쟁적인 금리로 대출 상품을 내고 시장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지방은행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시중은행 전환도 적극 허용해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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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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