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민주당의 ‘국제’ 여론전 / 원희룡-박민식 “직을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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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무슨 여론전일까요?
[기자]
'국제' 여론전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 규탄대회 등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이 해외로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요.
오늘은 '런던협약'까지 꺼내들었네요.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정부에 촉구합니다 올해 열릴 예정인 런던 협약과 런던 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를 환경 문제로 의제화하고 쟁점화하기 바랍니다. "
Q. UN 결의안, 유엔인권위 제소, 런던 협약은 뭔가요?
네, 1972년 채택된 런던협약은 폐기물로 해양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협약인데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런던협약'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민주당은 오늘 외신 기자 간담회를 열었는데 일본, 중국 기자도 참여했습니다.
Q. 어제 여랑야랑에서 민주당이 중국과의 연대에 소극적이라고 전해드렸는데, 어땠나요?
네. 마침 중국 기자가 모니터링을 함께 하자는 중국 정부의 제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중국 인민망 기자 (오늘)]
"중국은 일본 이웃국을 포함한 이해 당사국이 참여하는 장기적인 글로벌 모니터링 체계를 조속히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지금은 그것을 논의하기 보다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제안은 너무 이른 제안이다…"
소극적인 답이었죠.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언론 산케이 신문 기자와는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 기자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7~8%정도 오르고 있습니다 혹시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이 어떤 영향을 줬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여쭙겠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저희들이 주목하는 것은 일본의 여론 변화입니다. 한 달 전에 (방류) 찬성이 60% 였는데 45%로 떨어졌고 반대가 20%였는데 40%로 올라왔습니다."
Q. 일본 기자는 한국 여론으로, 민주당 의원은 일본 여론으로 맞받아치네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 관저 앞 시위도 한다고 하는데요.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국제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상식과 글로벌 스탠더드는 지키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직을 걸겠다" 원희룡, 박민식 두 장관이 오늘 한 말이죠.
네. 오늘 이 두 사람 중 먼저 장관직을 건 사람은 박민식 장관이었습니다.
[박민식 / 국가보훈부 장관(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제가 공부를 해보면 해볼수록 이분(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에요. 제가 <제 직을 걸고> 이야기를 할 자신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국가보훈부 <장관을 그만두더라도> 당연히 저는 (민주유공자법) 거부권을 건의해야죠."
국가보훈부는 고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 기록에 '친일 반민족행위자' 문구 삭제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박 장관은, 고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것에도, 최근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법안을 막는 데에도 '직을 걸겠다'고 했습니다.
Q. '내 말이 맞다' 혹은 '꼭 하겠다' 단호함을 보여주려는 수사죠.
네. 이후 국회에서는 원희룡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장관직을 걸었죠.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에는 간판을 걸라고 했는데요.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오늘)]
"저는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습니다. 자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 걸고 붙읍시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일국의 장관이 감정 통제를 못하고…현 정부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도박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뭘 자꾸 도박합니까."
원 장관이 직을 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다른 장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해 8월)]
"단 하루도 우리로 인해서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이) 지체되는 부분이 없게끔 제가 <장관의 직을 걸고> 공개적으로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난해 10월)]
"저는 법무부 장관직 포함해서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습니다.의원님 뭘 거시겠습니까? 거시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변창흠 / 당시 국토교통부장관 (2021년 3월)]
"정말 다시 태어나는 분골쇄신의 정신으로 <제가 장관직을 걸고>강력하게 추진하도록…"
무거운 책임을 가진 장관님들, 큰 결단을 보여주는 건 좋지만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래하듯 직을 거는 건 안 되겠죠. (거래하듯)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황연진AD
그래픽: 유건수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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