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경남 합천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눈 없는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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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에서 눈이 없는 거미가 발견됐다.
지난 2월 경남 합천의 한 동굴에서 눈이 없는 거미 신종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이 거미를 발견한 서울대 이승환 서울대 교수 연구진과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발견 후 연구를 거쳐 해당 거미가 동굴에서 오래 지내다 눈이 퇴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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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에서 눈이 없는 거미가 발견됐다. 동굴 속에 오래 지내다 퇴화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종이다 보니 한국 생물 학계가 이 거미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경남 합천의 한 동굴에서 눈이 없는 거미 신종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이 거미를 발견한 서울대 이승환 서울대 교수 연구진과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발견 후 연구를 거쳐 해당 거미가 동굴에서 오래 지내다 눈이 퇴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어두운 곳에서 오래 서식하다보니 태양빛에 몸통 표면이 탈 우려나, 지상 거미보다 포식자의 위협도 비교적 덜하다. 때문에 몸통이 빛을 받으면 유리구슬처럼 빛이 날 만큼 엷은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를 본따 이 거미에게 ‘한구구슬거미’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해 관리할 예정이다.
연구진이 한국구슬거미를 발견한 곳은 합천 동굴 80m 지점. 서식지 자체가 깊은 동굴이라 표면이 습하다. 연구진은 “한국구슬거미 다리가 긴 것이 특징인데 지표면의 습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굴의 작은 틈 사이에 편평한 거미줄을 치고 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한국구슬거미 발견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기록이 없었던 미기록과에 미기록속인 구슬거미과(Telemidae) 구슬거미속(Telema)도 확인하게 되어 학술적으로 의미가 크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동굴성 거미 신종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주권 확보 및 강화를 위한 기초 성과 중 하나”라며 “동굴성 무척추동물의 본격적인 조사·연구 활성화는 물론 주요 서식처인 동굴의 보전·관리를 위한 정책 마련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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