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자이' 오명 GS건설…5년 지연에 5천억대 들 듯
[앵커]
기본적 철근을 대거 빼먹은 채 아파트를 짓다 주차장 붕괴 사고를 낸 GS건설의 평판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로부터 철근이 없다며 '순살자이'란 오명까지 듣고 있는데요.
전면 재시공을 내걸었지만 5년의 시간과 수천억원대 부담을 져야 할 판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브랜드로 선호도가 높았던 GS건설의 '자이'는 올해 초 각종 사고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올해 초엔 아파트 외벽 균열이나 단지 내 카페와 주차장에 물고임 현상이 발생해 민원을 자초하더니, 4월엔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보강 철근이 빠진 부실 공사로 지하주차장이 무너지는 대형 사고까지 낸 겁니다.
온라인에선 뼈대인 철근 없이 지었다며 '순살자이', 하자가 많아 '하자이'라는 오명까지 듣고 있습니다.
<장낙기 / 서울 동작구 상도동> "브랜드를 믿죠. 큰 회사들이 하면 신뢰를 갖고 기다리는데 이거는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지금도 자재를 빼먹는…."
심각한 여론에 GS건설은 정부의 제재 처분이 결정되기도 전에 인천 검단 아파트의 '전 단지 재시공' 강수를 뒀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교과서적인 표현대로 제대로 설계하고 설계도면에 충실하게 시공하고 시공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것이 (이미지 회복에) 최선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피해와 비용 부담은 막대합니다.
공정률 70%에 가까웠던 아파트를 헐고 다시 짓기까지 입주자들은 무려 5년가량을 기다려야 합니다.
1,600억원으로 추정되는 공사비용에 철거비, 오는 12월 예정이던 입주의 장기간 지연에 따른 보상비까지 더하면 부담이 5,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추정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GS건설 주가는 이틀간 23%나 급락했는데, 부실공사의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자와 주주들이 떠안은 셈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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