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개항 후 첫 국가 스포츠 축제 개최 “목포는 준비됐다” [지방기획]

김선덕 2023. 7. 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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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전국체전·장애인체전 열려
1만6468석 규모 주경기장 공정률 94%
시민 서포터즈·자원봉사자 모집도 착착
성화봉송 아이디어·주자 선발도 진행
시민과 함께 양대체전 성공 개최 목표
전남도와 함께 대규모 체전 홍보 진행
“문화·경제·행복충만 체전 만들어낼 것”

전남 목포시가 10~11월 개최되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포시는 1897년 개항 이후 시가 주 개최지가 되어 열리는 최초의 국가 단위의 스포츠 대축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기본방침을 토대로 ‘전 시민과 함께 양대 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목표다.

6일 목포시에 따르면 양대 체전의 기본방침은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준비하는 시민화합 체전, 문화·예술·스포츠·관광을 다같이 즐길 수 있는 관광문화 체전, 목포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경제도약 체전, 체육 인프라 확충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행복충만 체전이다. 시는 이 같은 기본방침을 세우고 본격적인 실행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개·폐회식 열리는 종합경기장 조성

목포시는 지난해 8월부터 전국체전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각 부서별로 업무를 분장해 분야별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했고, 2차례에 걸친 추진계획 보고회를 통해 최종 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4월부터는 수립한 계획에 대한 준비상황을 확인하는 등 모든 부서가 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심혈을 기울인 목포종합경기장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전국체전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가 열릴 목포종합경기장은 현 공정률 94%로 총 공사비 1162억원(국비 200억원, 도비 330억원, 시비 632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2만6468㎡, 관람석 1만6468석 규모로 7월 말까지 주요 공사가 마무리된다.

시는 안전한 현장 관리와 공정 계획에 따른 적기 완공을 위해 매주 시공사, 감리단과의 회의를 통해 철저한 안전 및 공정 관리로 예기치 못한 사항에 대처하는 한편 전기, 통신공사 등 각종 연계 공정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목포시는 장애인체육시설인 반다비체육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며 각 종목별 경기가 열리는 국제축구센터, 실내체육관, 국제하키장, 실내수영장, 카누경기장, 부주산 체육공원 클라이밍센터 및 테니스장에 대한 개보수 및 옥암대학부지 임시 승마장 조성도 올해 7월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자원봉사자 모집과 성화봉송 준비도 착착

양대 체전을 빛낼 시민이 주인공인 체전에 대한 준비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시민(일반)서포터즈,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인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다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시민 서포터즈 응원단은 개최 시기를 기념해 총 2023명을 모집하는데, 시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 속에 현재까지 목표인원 대비 1900명(94%)이 신청했다.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7월 28일까지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성숙한 경기응원을 위한 소양 및 인권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자 중 최종 선발된 시민 서포터즈 응원단은 주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개·폐회식을 비롯한 각 종목별 경기장을 방문해 올바른 경기 관람과 응원으로 활기찬 대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기장 환경정화, 체전 홍보활동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자 1703명(전국체전 1208명, 장애인체전 495명)을 7월 7일까지 양대체전 포털사이트를 통해 종합상황실, 경기장 안내소, 개·폐회식 질서유지 등 분야별 인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선발된 자원봉사자는 기본교육과 직무교육을 통해 행동요령을 습득하게 되며, 양대 체전기간 동안 개·폐회식 및 종목별 경기장 등에 배치돼 행사지원 인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시는 양대 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양대 체전의 꽃으로 불리는 성화봉송 준비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목포시는 양대체전 성화봉송 16개 구간을 잠정 확정하고,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성화봉송 주자 62명을 공개모집했다. 성화봉송에 건강상 무리가 없는 만 15세 이상 목포시 거주자는 누구나 가능해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 전국체전추진단 방문 접수 또는 담당자 이메일을 통3해 접수를 완료했다.

성화봉송 최종 주자는 다양한 계층 및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정할 예정이며, 향후 교육 및 예행연습을 거쳐 10월 13일 성화봉송 구간을 달리게 된다.

앞서 목포시는 특색을 살린 독특한 성화봉송 아이디어 공모를 위해 지난달 30일까지 공모기간을 연장하며 성화봉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선발된 아이디어는 검토 후 성화봉송 구간에 반영될 예정이다.

성화는 전국(장애인)체전 규정에 따라 전국체전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에서, 전국장애인체전 성화는 주 개최지(목포)에서 채화가 진행된다. 두 성화는 전남도청(만남의 광장)에서 합화돼 10월 10일부터 전남지역 22개 시·군을 순회 봉송 후 개회식 당일 목포시에 도착해 관내 16개 구간을 주자 및 차량으로 봉송한 후 목포종합경기장으로 옮겨져 성화대를 점화한다.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왼쪽 세번째)이 제104회 전국체전 및 제43회 장애인 체전 범시민추진협의회 발대식에서 ‘행복충만 체전’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포시 제공
◆체전 성공 위한 전략적 홍보도 이어져

목포시는 지난해 12월 목포역 광장에서 전남도와 함께 D-300일 기념행사를 개최해 본격적인 체전준비를 알렸다. 올해 2월 체전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KBS 전국노래자랑을 비롯해 4월에 열린 ‘2023 유달산 봄축제’ 기간 중에는 양대 체육회와 함께 체전 홍보 퍼레이드 및 홍보부스를 운영해 전국체전 목포 개최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전남도와 함께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권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유쾌하고 톡톡 튀는 감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국체전 응원 릴레이 챌린지를 펼치고 있어 청년세대를 포함한 많은 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각종 행사 축제장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SNS 서포터즈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 등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이번 대회는 1897년 개항 이래 목포시를 주 개최지로 처음 열리는 국가 체육행사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대회”라며 “양대 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를 계기로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관광·문화·체육 등 사회 전반에서 희망차게 도약하는 목포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홍률 목포시장 “다시 찾고 싶은 목포 만들어  2000만 관광객 시대 발돋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양대 체전의 성공 개최를 확신합니다. 2000만이 찾는 관광지역으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홍률(사진) 전남 목포시장은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관람석 1만6500석 규모의 종합경기장은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복합형 체육시설로서 전남 서남권의 체육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목포종합경기장은 15년 만에 전남도에서 펼쳐지는 전국체전을 위해 개·폐회식, 육상경기장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인 1종 경기장으로 7월 말 완공된다.

무엇보다 목포시는 전국체전을 계기로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선도하는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발돋음하겠다는 각오다.

박 시장은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비롯해 장좌도에 가족형 숙박과 놀이시설을 갖춘 대규모 해양관광리조트, 대규모 컨벤션 시설을 갖춘 5성급 호텔·펜션 등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캠핑장 조성 등 민자유치 숙박시설 발굴, 노후된 목포역을 서남권 랜드마크형 거점역사로 신축함으로써 KTX, SRT, 무안공항 등 목포의 교통 접근성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을 통해 신규 관광자원 확충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양레저스포츠 센터 건립과 요트마리나 활성화 등 해양레포츠 체험시설 확충, 삼학도와 내항권을 연결하는 해상보행교 건설을 통해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연결되는 삼학권 관광벨트 조성해 지역관광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단과 관광객 맞이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시장은 “숙박, 음식, 교통 등의 분야는 방문객들이 피부로 느끼는 분야인 만큼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 ‘다시 찾고 싶은 목포’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엿다.

목포=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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