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둘 바를 모르겠다"…단독 3위 일등공신, 먼저 서울 가는 '특급 대우' 왜?

김민경 기자 2023. 7. 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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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은 처음이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두산 베어스 불펜 김명신(30)이 6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이 시작하기 전에 서울로 떠난다.

김명신은 두산이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일등공신이라는 말에 "다른 선수가 나갔어도 다 막았을 상황이었다. 컨디션이 딱히 더 좋진 않았다. 똑같이 했는데 운이 따랐던 것이다.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모르겠다"며 배려를 감사히 받고 재충전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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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명신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포항, 김민경 기자] "이런 일은 처음이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두산 베어스 불펜 김명신(30)이 6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이 시작하기 전에 서울로 떠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휴식을 주문해서다. 김명신은 두산이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동안 4경기에 모두 등판해 6이닝을 책임지면서 91구를 던졌다. 덕분에 두산은 6위에서 단독 3위까지 올라섰다. 어떻게 보면 가장 고생한 김명신에게 이 감독인 내린 포상 휴가인 셈이다.

이 감독은 "경기에 김명신과 이영하는 쉰다. 혹시 연장에 가면 이영하는 나갈 수 있는데, 김명신은 쉰다. 김명신은 컨디셔닝 훈련만 끝나면 바로 서울로 간다"고 밝혔다.

혹여나 김명신을 찾게 될까 싶어 내린 특단의 조치다. 팀 승리도 중요하지만, 과욕으로 앞으로 남은 더 많은 경기를 놓치는 것을 경계한 선택이다.

이 감독은 "급한 상황이 되면 (김명신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 눈에 안 보이게 하려 한다. 아예 쉬라는 개념이다. 가서 푹 쉬면 피로가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등판을 하루 앞둔 선발투수는 원정 때 마지막 경기를 보지 않고 일찍 이동하는 게 흔한 일이지만, 불펜 투수에게는 이례적인 일이다.

김명신은 "선수들은 가서 푹 쉬라고 하던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솔직히 불편하다.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김명신은 두산이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일등공신이라는 말에 "다른 선수가 나갔어도 다 막았을 상황이었다. 컨디션이 딱히 더 좋진 않았다. 똑같이 했는데 운이 따랐던 것이다.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모르겠다"며 배려를 감사히 받고 재충전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몸 상태는 좋다. 김명신은 "버틸 수 있을지 없을지는 길게 가 봐야 아는 것이다. 지금 아픈 곳은 없다. 솔직히 던지면 팔은 무겁다. 회복이 안 돼도 던지는 것이다. 그래도 다들 그러니 괜찮다"며 7일 잠실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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