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본 사민당 의원과 핵오염수 반대 간담회 …"한일 연대로 방류 막자"

오츠바키 참의원, 이정미·우원식 농성장 찾고 야당과 간담회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농성장에서 핵 오염수 투기 반대 의사를 밝힌 오츠바키 류코 일본 사회민주당 참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3.7.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정의당 지도부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6일 오츠바키 류코 일본 사회민주당 참의원과 만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함께 저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츠바키 의원과 만나 "한국 국민들은 일본은 다 핵오염수 투기를 찬성하는 것으로 오해한다"며 "(일본에서)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이 한국 사회에도 정확히 전달되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츠바키 의원은 "일본에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반대한다'고 보도가 나가고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는 상세히 보도되지 않는다"며 "농성장 투쟁의 모습을 일본에 꼭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가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오츠바키 의원은 "최종 보고서를 받고 일본 정부는 해양 투기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면서 "후쿠시마 어민들은 끝까지 반대하고 있고 일본(사회)도 계속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쉽게 해양에 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IAEA는 일본의 해양 투기에 대해서는 안전하다 했지만 그것으로 인해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했다"며 "보고서가 일본에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답했다.

오츠바키 의원은 또 국회를 찾아 단식 중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방문하고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과 만나 방류 반대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일 의원 간 연대를 통해 반드시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막는데 함께 공동의 노력을 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일본 국민 50% 이상이 해상 방류를 반대한다고 돼 있다. 한국 국민 85% 이상이 해상 방류는 보류돼야 한다고 말한다"며 "한일 협력은 양국 국민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일본 내 우려를 언급하며 "그럼에도 총리가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 한국 국민 우려에도 불구하고 방류를 용인 혹은 승인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모습과도 닮아있다"며 "한일 연대뿐 아니라 태평양 도서국 연합을 비롯해 오염수 방출에 반대하는 세계 국가들의 연대를 단단히 묶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츠바키 의원은 "일본 어민 반대 운동뿐 아니라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강력히 반대한다. 이런 힘이야말로 투기를 막아낼 수 있는 힘"이라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어민에 대한 설득뿐 아니라 이웃나라에 대해서도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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