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앞둔 경희대 김현국 감독, “즐겼으면 좋겠다”

이재범 2023. 7. 6. 19: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경희대는 오는 11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리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6승 8패로 8위를 기록한 경희대는 상주시에 내려와 1박 2일 동안 적응 훈련까지 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MBC배에서 3연승으로 조1위를 차지한 뒤 4강에서 연세대를 만나 54-74로 졌다.

올해 MBC배에서는 연세대, 명지대, 한양대와 함께 B조에 편성되었다. 대학농구리그에서는 한양대에게 이겼지만, 연세대와 명지대에게는 모두 졌다. 특히, 명지대에게 두 번 모두 패해 이번에 설욕할 기회를 갖는다. 만약 이번에도 명지대에게 진다면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경희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4연패라는 최악의 출발에도 이후 6경기에서 5승 1패라는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내 또 한 번 더 3연패에 빠져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건국대를 극적으로 제압하며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경희대는 어려움을 이겨낸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올해도 결선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의 말을 통해 경희대가 MBC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한 번 들어보자.

▲ 경희대 대학농구리그 경기 결과와 주요 기록 
대학농구리그에서 거둔 성과
대학리그에서는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나뉘었다.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헤쳐나가서 연승을 했던 부분이나 또 3연패 이후 마지막에 승리(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경험한 게 성과이다. 또 저학년 선수들이 차근차근 올라오고 있어서 이 부분은 긍정적이다. 아직까지는 에이스로 볼을 콘트롤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것과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몇 경기를 놓친 게 아쉽다.

MBC배를 위한 준비
시간이 많지 않다. (대학농구리그가) 끝난 뒤 쉬고 와서 어떻게 준비하는 것보다는 선수들이 부족한 것이나 대회를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초점을 맞추고 또 집중력을 높이는 부분을 이야기했다. 특히, (대학농구리그에서) 2패를 한 명지대에게 이겨야 하는 정신적인 부분도 강조했다. (경상북도 상주시에 내려와) 건국대와 연습경기를 하면서 지역방어를 훈련한 건 준비 과정이다.

MBC배에서 잘 되었으면 하는 것
일단 4학년들이 잘 했으면 좋겠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가 많이 내려오기에 자신들이 잘 하는 것보다는 어떤 선수인지 보여줬으면 한다. MBC배에서 경희대가 만만치 않고 아직까지는 팀 컬러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목표를 하는 건 예선에서 더 좋은 경기, 마지막까지 이기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4학년 황영찬과 이승구
황영찬은 본인이 리딩을 해야 하는데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인승찬과 고찬혁이 (1년 일찍 프로에) 나가니까 그들을 살려주는 농구를 지금까지 하다가 그들이 없으니까 내가 해결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있어서 위축이 되어서 더 못 했다. 지난해 오히려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패스를) 줘야 할 때 줬는데 그런 게 살아났으면 좋겠다. 자신의 장점인 수비에서 한 사람은 확실하게 막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한다. 이승구는 1대1 수비에서 한 명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슛 성공률이 떨어지지만, 언제든지 잡아서 슛을 던질 수 있는 슈터 역할도 한다.

꼭 이기고 싶은 상대
예선 경기를 모두 이기고 싶다. 왜냐하면 연세대는 3명(유기상, 김보배, 이규태)이 빠져 있는 상황이고, 그렇다면 우리가 약했던 높이에서 이규태나 김보배가 없기에 우리가 얼마나 우리 플레이를 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명지대는 아까 이야기를 했지만, (대학농구리그에서) 패했던 것, 마지막 경기인 한양대를 이겨야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간다. 어떻게 보면 (명지대와 한양대는) 감독이 없고, (연세대는) 선수가 없기에 부담감이 있지만, 기회를 삼아서 이겼으면 좋겠고, (결선 토너먼트 추첨에서) 잘 뽑아서(웃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부상 선수
없다. 우상현 선수가 코뼈에 이상이 있어서 상황을 봐야 하지만, 코뼈가 부러져도 마스크를 쓰고 하면 된다. 다른 큰 부상은 없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우리 선수들에게는 본인들의 역할을 다 하고, 팀으로 움직이면 어느 팀이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많이 이긴 경기도, 많이 진 경기도 없다. 마음의 준비만 단단히 해서 MBC배를 열심히 하며 즐겼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즐김이 퍼니(funny)가 아니고 엔조이(enjoy)가 되어서 코트에서 뛰는 걸 어느 순간이라도 즐기며 팀을 위해 희생도 하고, 팀을 위해 앞장서서 나가는 선수가 되어서 승리로 웃었으면 좋겠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