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 부진에… 채권 자금도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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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한 인기가 식으면서 주가는 물론 채권 투자자금도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계속되면서 메자닌 채권 투자자들이 잇달아 조기 상환 청구에 나서고 있다.
이자가 없음에도 투자자들이 CB를 사들인 것은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밑돌면서 투자자로선 주식으로 바꿔받을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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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홀딩스, 투자자 100% 풋옵션
이노테라피 등도 원금상환 줄이어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1년 보령홀딩스가 발행한 1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대거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나섰다. 풋옵션 비율은 100%로, 보령홀딩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원금 전액을 상환했다.
이번 EB의 교환대상은 자회사 보령 주식 69만2009주다. 주당 교환가격은 2만1676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보령의 주가는 7800원선에 불과하다.
뉴보텍이 2021년 7월 발행한 전환사채(CB)의 풋옵션 행사비율도 67.5%에 달했다. 이에 따라 뉴보텍은 이달 30일까지 원금잔액(50억원)의 67.5%(33억7500만원)를 투자자들에 돌려줘야 한다.
해당 CB는 5년물로, 표면이율은 0%다. 이자가 없음에도 투자자들이 CB를 사들인 것은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해당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1167원이지만 뉴보텍의 주가는 900원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밑돌면서 투자자로선 주식으로 바꿔받을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형편이다.
프로스테믹스가 지난해 4월 발행한 CB에 대한 풋옵션 비율도 70%나 된다. 프로스테믹스는 투자자에 발행잔액(100억원) 중 70억원을 이달 17일 반환해야 한다.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9355원이지만 프로스테믹스의 주가는 8100원선에 머물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지난해 7월 발행한 CB(65억원)에 대한 풋옵션 비율은 90%에 이른다. 이 밖에 수젠텍(62.7%), 이노테라피(81.8%), 제테마(47.51%) 등이 발행한 CB 풋옵션 행사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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