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요원들, 우크라이나서 이런 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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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에서 세계 최고 첩보기관인 미국의 중앙정보국(CIA) 요원 100명가량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시사 주간지인 뉴스위크는 수개월 동안 전·현직 정보 당국 관계자 등을 취재한 결과, CIA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분주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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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무기 유통 과정에서의 부정부패 적발과 협상에도 깊이 관여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에서 세계 최고 첩보기관인 미국의 중앙정보국(CIA) 요원 100명가량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뿐 아니라 서방이 지원한 무기가 유통되는 과정에서의 부정부패를 찾아내는 작전까지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시사 주간지인 뉴스위크는 수개월 동안 전·현직 정보 당국 관계자 등을 취재한 결과, CIA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분주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CIA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가 전쟁과 관련해 어떤 생각과 판단을 하는 지 파악하기 위해 분주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있는 만큼, 국방부 대신 CIA 요원들을 적극 투입해 관련 정보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CIA는 정보 수집과 같은 기본적인 업무 외에도 협상에도 일부 관여하고 있고, 서방의 지원 물자 관리에도 개입하고 있다. 심지어 서방이 지원하는 무기가 유통되는 과정에서 뒷돈을 빼돌리거나 하는 부정부패를 찾아내는 것도 CIA 요원들의 주요 업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미국이 전쟁 발발 후 공식적으로 미군을 모두 철수시켰지만, CIA 요원 100여 명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IA는 우크라이나 전쟁 첩보 수집을 위한 거점으로 폴란드를 이용하고 있다. 폴란드는 냉전 이후부터 CIA 해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9·11 테러 직후인 2002~2003년 CIA의 비밀 고문 감옥도 폴란드에 있었다. CIA 수장인 윌리엄 번스 국장도 전쟁 발발 한 달 뒤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를 방문해 폴란드의 스파이 기관과 협정을 맺고 현지에 첩보 허브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CIA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러시아 동향을 파악하는 등 전쟁과 관련된 첩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실제, 번스 국장은 전쟁이 발발하기 3개월 전인 2021년 11월 러시아 모스크바로 날아가 전쟁이 발발할 경우 그 후과(後果)에 대해 러시아에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양지인 소치에 머물면서 미국 특사를 만나지 않았다. 그러나 번스 국장은 크렘린 궁의 보안 전화를 이용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기도 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이번 전쟁에 CIA 등 첩보기관들이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첩보 활동과 관련해 암묵적인 규칙과 기준을 지키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와 우방국 등에 첩자를 보내 정보 수집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암약하는 러시아 스파이를 찾아내는 일도 CIA의 몫이라고 잡지는 전했다.
매체는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이번 전쟁이 더는 확전되는 것을 바라지 않아 일정 선을 넘지 않기 위해 자제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크림대교 폭파 사건이나 크렘린 궁에 대한 드론 공격,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파괴 사건 등 CIA가 우크라이나군의 행동으로 의심하는 사건들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매체는 CIA가 이들 사건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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