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는 만큼 젊어진다”는 36살 조코비치 “내 몸, 머리, 마음이 젊다고 느낀다” [윔블던]

김경무 2023. 7. 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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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느끼는 만큼 젊거나 늙는다. 내 몸, 내 머리, 내 마음이 젊다고 느낀다."

36세의 나이에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세계 최강을 구가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그가 5일(현지시간) 2023 윔블던 남자단식 3라운드(32강)에 안착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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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의 폭넓은 코트 커버능력은 36세의 나이임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윔블던|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우리는 느끼는 만큼 젊거나 늙는다. 내 몸, 내 머리, 내 마음이 젊다고 느낀다.”

36세의 나이에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세계 최강을 구가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그가 5일(현지시간) 2023 윔블던 남자단식 3라운드(32강)에 안착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조코비치는 이날 랭킹 70위인 조던 톰슨(29·호주)을 3-0(6-3, 7-6<7-4>, 7-5)으로 물리치고 최근 그랜드슬램대회 23연승을 달렸다. 이와 관련해 ATP 투어는 “조코비치는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코비치의 포효. 윔블던|AFP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그랜드슬램 통산 350번째 승리도 거뒀다. 이는 로저 페더러(369승)와 세리나 윌리엄스(365승)에 이어 그런 이정표에 도달한 세번째 케이스다.

조코비치는 “내 아이들은, 내가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상기시켜준다. 내가 아이들과 함께 경험하게 되는 천진난만함, 놀라운 호기심, 순수한 사랑과 에너지는 우리 ‘내면의 아이’(inner child)를 정말 강하게 해주는 그 무엇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매우 어렸을 때 내가 사랑에 빠졌던 스포츠를 아직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매우 신선한 무엇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건강한 몸을 가진 것은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년간 프로테니스를 해온 나는 여전히 이 단계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조코비치는 이번에 우승하면 윔블던 남자단식 5연패와 통산 8번째 우승(로저 페더러와 같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남자 최고령 윔블던 챔피언이 된다.

그는 ATP 투어 통산 94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는데, 30세가 된 이후에도 무려 11번이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며 30대에도 절정의 기량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조코비치는 “나는 성장하고, 배우고,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뉘앙스와 디테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결코 멈추고 싶지 않다”며 “경기든, 몸이든, 영양이든, 회복이든, 어떤 것이든 나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나는 지식과 경험에 매우 굶주려 있음을 느낀다. 인생은 경험에 마음이 열려 있다면,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위대한 여행이다. 나는 나를 대신해서만 말할 수 있다. 지난 36년 동안 인생에서 많은 일들을 겪었다. 내가 경험한 모든 것에 매우 매우 감사한다”고도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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