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시장 "삶의 현장서 변화 체감하는 행정"
"남은 3년 잘 활용, 퇴임 이후 역사적 심판 고민"
지난 1년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공동체 회복 초점
"시민 직접 참여로 장기적 관점의 흔들림 없는 체계 노력"
"잘 쌓아온 자원.시설의 질적 고도화 노력도"
■ 진행 : 이수복 앵커
■ 대담 : 조길형 충주시장
◇ 이수복> 더 젊어진 것 같다. 일에 대한 열정 때문인지 반짝반짝하다.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조길형> 지난번에 인사드린 게 반 년 됐다. 반년 만에 다시 왔다. 반년도 빨리 지났다. 지난 1년에 대해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데, 초선들은 1년이 됐다는 생각을 하지만 저는 3선으로서 1년 됐다는 생각보다는 3년이 남았구나 생각한다. 남아 있는 기간을 어떻게 잘 활용해서 정치적인 심판을 받는 게 아니고 나중에 시장을 마치고 난 후에 역사적 심판을 어떻게 받을 것이냐 그런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서 그동안에 벌려 놓은 일은 어떻게 가야 되고 시작하는 일은 어떻게 진행돼야 되고 또 새롭게 초석을 봐야 될 것은 어떤 일들인가를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똑같다. 우리 자식 세대, 후배 세대에게 좋은 일자리, 경제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면서 시민들이 충주가 가지고 있는 장점, 좋은 생태.환경, 역사.문화를 잘 누리면서 친구들이 놀러 와도 자신 있게 데리고 가고 가족들하고 놀러 다닐 수 있는 그런 환경이 갖춰져 있는 멋진 도시를 만들어야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기본은 돼 있는데 업그레이드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러다 보니까 마음이 조급해지는 면도 있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고 평상심을 가지고 꾸준히 잘 진행해 가겠다.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
◇ 이수복> 3선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였다. 정말 충주의 많은 변화들을 보게 되는데. 3선이라서 민선8기 1년에 대한 생각보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 전체를 생각한다고 하시지만 어쨌든 민선8기가 굉장히 어려운 가운데 시작되지 않았나? 충주시 같은 경우 많은 변화들이 있다. 특히 중부 내륙 신산업도시 표방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년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달라.
◆ 조길형> 지난 1년은 참 바쁘게 보냈다. 그중에 중점을 둔 것이 무너진 커뮤니티, 무너진 시민사회의 활동력이었다. 코로나 3년 동안에 완전히 다 닫아놓고 모여본 적도 없고 모여서 뭘 성취해본 경험이 다 사라졌다. 그래서 지난 일 년 동안에 이걸 복원해야 되겠다. 어떤 계기로 복원해야 되냐면 지역을 꾸미고 지역의 행사를 주민 참여하에 잘 치러야 되겠다. 그래서 지역별로 경로 잔치를 했다. 어린이를 위한 큰 잔치도 했다. 새로운 다이브 페스티벌이라는 축제를 했는데 과거처럼 이벤트 회사에다 용역을 줘서 맡기는 게 아니고 주민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해서 경로잔치, 국 한 그릇이라도 밥 하나라도 직접 다 끓여가지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최대로 많은 어르신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즐기는 행사를 해야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는데 성공적으로 잘 됐다. 그동안에 2~30명이 준비했다면 이번에는 150명씩 모여서 준비하고 500명 정도가 모이는 행사였다면 1천 명 가까이 모일 정도 이렇게 해서 성공적인 이벤트나 행사를 통해서 지역 커뮤니티의 활동 능력을 거의 다 복원했다. 중부 내륙 신산업 도시를 표방하면서 또 많은 성과가 있었다. 중부권의 최대의 데이터센터를 얼마 전에 기공식을 했고 창원에 있는 대림오토바이가 통째로 충주에 오기 위해서 공장을 착공해서 지금 잘 짓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에서 제3공장을 충주에 5천억 원을 들여서 지금 착공을 해서 지금 진행을 하고 있다. 제가 초선이 됐을 당시에 충주의 경제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서 직원들한테 매출액 1등부터 10등되는 기업을 조사해보라고 했더니 도축하는 도축 공장이 1등이었다. 당시 충격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충주의 정체성을 어디로 갈 것이냐 사과 농사를 짓는 농업도시냐 아니면 관광도시냐 무슨 도시냐 그 결론은 중부 내륙의 새로운 산업도시로 가야 되겠다. 그러한 기반이 지금 차근차근 잘 되고 있고 이제는 수도권에 있는 기업이나 다른 기업도 충주는 한번 좀 눈여겨보고 거기에 투자할 만한 후보지가 됐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
◇ 이수복> 충주의 미래 신성장 산업에 대해서라거나 아니면 충주라는 도시의 미래 비전에 대한 고민들을 마무리해가고 또 그런 부분에서 초석을 다지고 가는 중이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다. 그렇다면 민선 8기 시정 운영 방향은 계속 유지되나
◆ 조길형> 그렇다. 일관성 있게 가야 된다. 이게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공장 같은 거는 유치하고 산업단지 짓고 착공하면 빠르면 4~5년 안에 제품이 나올 수 있지만은 문화나 생태 환경이나 이런 것은 지금 나무를 한 그루 심는다고 할 때 이 나무가 제대로 커서 시민들에게 그늘을 주고 환경을 주려면 최소 10년, 15년 길게는 20년, 30년을 바라봐야 된다. 그러니까 방향을 잘 정해야 되고 저 멀리 가야되니까 방향을 잘 정해야 되고 방향만 갖고는 안 된다. 올바른 방법이어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그런 방법으로 잘 가려면 뭘 해야되는지 고민해보니까 지난 일 년 동안 여러 군데 가서 견학도 해보고 시민들하고 대화를 나눠보니까 정성을 들여서 할 수 있는 시민사회를 육성해야 된다. 지역 주변에 꽃밭 하나를 갖고 나무 하나를 심든 전문성 있는 사람과 정성이 있는 사람이 만나서 멀리 내다보고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거기에 맞는 행정체계에 전문가의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체계 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고 노력을 했고 요즘도 우리 공무원들하고 이 문제를 놓고 계속 회의를 하고 있고 조만간에 시민들하고 같이 회의를 하고 아마 연말쯤 되면 이것을 좀 구체화해서 비전으로 다시 또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수복> 지역 공동체를 회복해서 문화, 관광, 생태.환경 그리고 건강 도시라는 4대 비전을 가지고 살만 나는 충주를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고 계시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 살만 나는 도시 4대 비전 그렇다면 시민들이 직접 도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런 것들을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게 제일 우선일 것 같은데
◆ 조길형> 변화를 실감하게 해 드리겠다고 제가 약속을 드렸다. 시민들이 늘상 가는 데가 많이 있다. 충주에는 녹지도 많고 공원도 많고 여러 가지 체육시설부터 이런 데가 있는데 여기부터 관리를 좀 업그레이드 해야 되겠다고 생가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제가 이곳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을 한 40여 명을 다 불러놓고 앉아서 계속 난상 토론을 했는데 공무원들한테 이런 부탁을 했다. 당신들이 관리하고 시민들이 찾아오는 이 장소의 관리를 업그레이드 해야한다. 서비스 면적을 만들어서 거기다가 좀 더 공을 들여가지고 여기는 정말 잘해놨구나 예쁘구나 할 수 있는 걸 해라. 이걸 위해서 내년에 예산을 편성하고 사업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만들고 그다음에 여러분들 생각대로 하지 말고 누구 전문가의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여기다 넣고 누군가 정성들여서 거기를 살피고 직접 챙겨야 된다. 지금 우리가 시민 정원사도 육성하고 있고 각 읍.면.동별로 한 뼘 정원 만들기 이런 것도 만들어서 직접 체험하고 참여해 본 시민들을 지금 많이 육성해 나가고 있다. 그분들이 장소만 제공해주면 자기들이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게 함께 가동을 해 나가면 내년에 꽃 피는 시절쯤 되면 충주가 뭔가 옛날보다 예뻐지고 조금 더 세련돼지고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시설들이 좀 많이 생긴다. 피크닉장이나 가족들이 텐트 치고 또 고기도 먹고 아들하고 지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가 탄금호 조정경기장 옆에 완공을 했다. 이번 다이브 축제 때도 1차적으로 사용했는데 이런 것들이 열리면 변화를 실감하실 수 있을 것이다.
◇ 이수복>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 애썼던 이런 부분들을 보다 세심하게 만들어가겠다. 이렇게 얘기했다. 이렇게 되면 법적 문화도시 예비 지정받은 것이 구체적으로 결과물들을 보여주게 되나.
◆ 조길형> 그렇다. 올해 중에 심의를 해서 국가에서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2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쓸 수 있게 되는데 이 사업이 근자 간에 1~2번하고 일몰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가 마지막 기회 같아서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하고 있다. 요즘에 재단에 좀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문화 활동을 많이 활발하게 하다 보니까 공연이나 전시나 장소가 모자랄 정도로 아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민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 준비도 잘 되고 있고 진행도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또 심의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이수복> 최근에 열렸던 '2023 dive 페스티벌' 이야기도 직접 들어봤으면 좋겠다. 만족하는가.
◆ 조길형> 80점 줄 수 있다. 원래 이게 호수 축제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해왔던 것이다. 특정 언론사하고 이렇게 돼서 시작된 건데 이름을 호수 축제로 다 붙여놓고 보니까 이름에다가 내용을 맞추려고 억지를 많이 썼다. 그래서 한여름에 7월 말, 8월 초에 제일 뜨겁고 힘든 장마철이나 이런 때 맞춰 가지고 호수라는 단어에 매몰돼서 억지 콘텐츠를 사람들이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인기가 있든 없든 그냥 맞춰서 답습해서 작년에 그렇게 했으니까 올해도 그렇게 하고 계속 넘어가는 거다. 그래서 이걸 제가 탈피를 하기 위해서 이름을 바꿔라. 추상명사로, 추상명사 특히 무슨 소리인지 모를 거를 일단 지어 놓고 당대의 최고의 콘텐츠를 참고해서 끌어넣고 그렇게 해서 진행하면서 2~3년 하다 보면 기둥이 세워질 것이다. 축제를 하는 이유는 시민들 가슴 속에 추억을 만들고 시민들이 참여해서 진행하는 과정에 노하우가 되고 그다음에 유형.무형의 자산이 쌓이는 것이다. 그동안에 이걸 하나도 안 했다. 그냥 외지에다가 이벤트 이런 데다 통째로 용역을 주고 그 사람들이 짜오는 대로 그냥 해서 시민들은 가서 구경하고 그러면 가보면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오면은 그냥 가서 갔다가 노래나 부르고 술이나 먹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작년부터 틀을 바꿔서 이제 바꿔 나갔는데 뭔가 바뀐다 그러면 좀 서운해하는 분도 있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다. 전에 하던 게 아니니까 그랬는데 끝나고서도 아주 만족을 하고 몇 년 간만 이렇게 시민들 참여 하에 기획을 해 나가다 보면은 기둥이 세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수복> 충주가 문화.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런 소식 들었다. 생태자연등급 조정 소식을 제가 전해 들었다.
◆ 조길형> 우리가 충주댐 구역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데가 살미면 일대이다. 그 주변의 높은 산에서 내려다 보면 수변 구역이 보인다. 바다로 치면 해안선이고 최고로 아름다운 구역에다가 친환경 리조트를 하려고 땅도 좀 마련됐고 어느 정도 준비도 됐다.
생태원에서 재조사를 해서 자연을 보호하면서 개발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들어줬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계획했던 친환경 리조트를 이곳에 지을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이 마련됐다.
정밀 조사를 거쳐서 환경 문제가 어느 정도 정착이 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행정 절차를 서두르고 개발과 보존을 잘해서 친환경적인 생태 리조트가 빨리 가시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사실 코로나 이후에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또 기후위기 문제 이런 것들 때문에 환경에 대한 관심들이 높은데 그런 면에서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충주시가 보존과 개발을 함께 조화롭게 만들어서 롤 모델이 좀 생겼으면 좋겠다. 저희들이 여기저기 막 파헤치고 개발하겠다는 게 아니고 다른 데는 잘 보호할 테니까 거기에 그것만 하겠다는 것이다. 그 정도면 정부에서도 또 국가에서도 또 환경 관리하는 단체나 기관에서도 충주시가 그런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또 조언도 해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 이수복> 살맛 나는 도시 충주 이야기를 좀 해봤으면 좋겠다. 생태환경과 또 건강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좀 살펴달라.
◆ 조길형> 충주의 강점은 아직 개발이 덜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장을 많이 유치했지만 우리는 그냥 아무 데나 막 공장이 들어온 게 아니고 산업단지를 만들어서 산업단지 안으로 다 공장을 집어넣고 그 외 구역에는 개발을 최대한 좀 제안을 하고 억제를 했다. 그러다 보니까 기업은 많이 들어왔는데 멀쩡하게 보존된 그런 지역이 많다. 그렇다면 이제 충주의 장점이 아직까지 개발이 안 되고 보존이 잘 돼 있는 자연환경 그다음에 역사 문화 이런 것들이다. 이런 것을 잘 활용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그런 환경을 개선하고 또 그런 것과 연관된 문화 사업 관광 사업을 하면은 시민들이 그걸 직접 즐기면서 행복하고 또 건강에도 이용하고 그것이 또 입소문이 나서 외지에서 사람들이 충주 좀 한번 가보자 좋다던데 그럼 그게 관광이 되지 않겠느냐. 그런 기반을 좀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옛날 무술공원으로 이미 이름을 지었던 곳을 이제 탄금공원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그쪽에 한 200억 원 이상을 들여서 땅을 추가로 사놓은 게 있는데 탄금대와 기존에 탄금공원 그 주변에 추가로 확보한 땅 이걸 확보해서 생태 문화적인 그런 공원을 만들고 또 호암지 옆에 500억 원 이상의 돈을 들여서 땅을 사놨다. 거기다가 또 시민 수목원 그런 정원을 만들고 또 공설운동장으로 썼던 장소에도 지금 이제 공사를 하고 있다. 수영장이 딸린 잔디 수목원을 또 지금 만들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도심 쪽에 아주 굵직굵직하고 큰 생태 건강 그런 장소를 만들고 이 장소를 녹색의 띠로 다 연결을 해서 걸어서 다 이렇게 할 수 있게 이렇게 만든다면 충주는 걷기 좋은 건강도시 자연을 즐기기 좋은 건강도시 이러한 건강 자원이 있는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읍면동에 한 뼘 정원 내지는 한 평 정원이라고 이야기하는 공지를 노지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이제 달라가는 정원 탕금 정원 등 공원과 정원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충주 이게 이제 비전이고 이런 큰 사업만 할 게 아니고 읍면동의 그런 정원을 만듦으로써 시민들이 주변을 가꾸고 또 그럼으로써 이제 성취감을 느끼고 또 이제 충주를 이렇게 아름답게 가꿀 때 그 아주 활용할 수 있는 응원군 현장에서 뛸 수 있는 시민들의 역군을 만드는 것이다.
◇ 이수복> 이번에는 최근 들어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있는 자연재해 또 안전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여쭤보고 싶다. 충주시는 어떤 계획들 갖고 있나.
◆ 조길형> 비가 온다고 해서 퇴근 안 하고 비상 대기하고 있다가 조용히 끝나서 다행으로 생각하는데 제가 그때 공무원들을 모아놓고 그런 얘기를 했다. 이 안전에 관한 문제는 최대한 철저하게 준비해서 아무 일도 없이 싱겁게 끝나는 것이 제일이다. 준비를 잘해서 싱겁게 끝나야된다. 준비를 안 하고도 아무 일 없이 끝날 수 있지만 그것은 요행이고 준비를 했는데 뭔가 재난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가 대처를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충주시에서는 항상 이런 재난 이슈가 있거나 또 예고가 있을 때는 철저하게 준비해서 일 없이 끝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불행하게 일이 생긴다면 현장에서 초동 대응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것이 인명 피해 문제이다.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위험한 곳에서 사람들을 도피시키는 것 그다음에 위험한 곳으로 사람들이 못 들어가도록 막는 것 두 가지이다. 이 판단을 어떻게 내리느냐 교과서적으로 매뉴얼대로 판단을 내리고 그 판단을 따라서 차질 없이 현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충주는 또 농업이 많은 도시이다. 지난번에 우박이 엄청 내렸다. 왕대추만한 우박이 얼마나 쌓였는지 제가 그날 현장을 가봤더니 우박도 비라고 위에서 내린 우박이 이렇게 흘러내려와서 쌓였는데 무릎까지 잠길 정도로 잔뜩 있고 한 여름인데 주변이 서늘할 정도로 그리고 사과나무, 복숭아 나무가 껍데기가 벗겨질 정도로 고추, 참깨 이런 거는 작대기만 남을 정도로 아주 처절한 현장을 많이 봤다. 그런데 이게 2년 전에 같은 장소를 또 때리고 같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그 돌변 기상에 의한 피해는 예방할 수도 없고 현장 조치할 수도 없기 때문에 보험을 잘 들어야 된다. 실제적으로 보상이 될 수 있는 보험. 그래서 그 당시에 농림부 차관에게 얘기했는데 예산을 정부에서 편성을 하고 보험 당국하고 얘기를 해서 농민들이 열심히 농사 짓고 또 보험도 잘 들어 놓고 최선을 다하다가 뜻하지 않게 그런 일이 생기면 기본적인 생계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의 보상이 나올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줘야 된다. 그래야지 마음 놓고 농사를지지.
◇ 이수복>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다. 빠르게 궁금한 내용들 좀 짧게 짧게 지나가 보겠다.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도시 충주 이런 수식어가 있는데.
◆ 조길형> 지금 방향은 잘 잡고 잘 진행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라는 게 뭐냐 하면 연봉이 좀 많아야 되고 한마디로 그다음에 작업 환경이 너무 열악하지 않아야 되고 그다음에 내가 일하는 일자리의 성격상 앞으로 여기서 경력을 쌓으면 미래에 더 업그레이드된 자리로다가 이직을 하거나 발탁돼 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신산업이다. 요즘에 전기자동차 전기 배터리 수소모빌리티 반도체 또 여러 가지 제약이나 이런 계통에 바이오 이런 쪽이다. 그런 분야의 산업을 충주에 좀 많이 유치해서 충주가 전기 배터리의 소재라거나 또 그런 조립하는 모듈화된 거라거나 뭐 수소전지 이런 쪽에는 상당히 앞서가고 있고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있다.
◇ 이수복> 경제 발전 또 내지는 경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보가 제일 중요한데.
◆ 조길형> 정말 괄목하게 발전을 많이 했다. 충주에서 청주 가는 도로가 비포장이 포장되는 데 20년 걸렸고 편도 1차선이 2차선으로 확장되는 데 20년 더 걸렸고 이게 자동차 전용도로로 고속화하는 데 또 20년 걸려서 60년 만에 비포장이 충청 내륙 고속화도로로 바뀌는 것이다. 충주는 그런 것보다는 빨리 지금 진행되고 있다. 서울 가는 기차가 200km 안팎으로 달릴 수 있는 KTX가 지금 이천 부발까지 가고 있는데 이게 판교까지 연말 되면 연장 운행할 것이다. 그리고 몇 년 후에는 또 수서까지 연장되고 저 아래쪽으로 문경, 김천, 거제까지 연장 운행될 것이다. 그리고 동서고속도로 지금 제천까지 가 있는데 평택에서 이게 삼척까지 강원도까지 가기로 돼 있다. 그렇게 되면 충주가 명실상부한 한반도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
◇ 이수복> 이번에는 무엇보다 충주시가 많은 분들에게 관심받는 것 중에 하나가 화합이라는 부분 또 화합하고 차별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 이렇게 선포하신 부분이 아닐까 싶다.
◆ 조길형> 인구 20만 명 도시에 충주는 1년에 2천명이 자연 소멸하고 있다. 출생 사망해서 1천 명 또 젊은이들이 유학을 떠나거나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떠나는 게 천 명. 그런데 인구가 안 줄고 있다. 뭐냐면 외지에서 2천 명을 받고 있다. 그러면 20만 명 정도에서 2천 명 정도면 1%이다. 인구 토백이는 없어지고 외지에서 1%가 들어오는 거다. 1%가 물갈이가 되면서 지금은 50% 이상이 외지에 출생한 분들이다. 열린 도시가 됐는데 이 분들이 서로 잘 어울려서 화합하려면 첫째가 공정해야 된다. 그럼 공정하게 하는 모범을 누가 보여야 되느냐 충주시청에서 인허가나 예산 이런 사업들을 공정하게 충주 시민들에게 똑같이 대하고 차별 없고 또 부정부패 없이 해나간다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그런 평가를 제가 받았다고 자부하고 또 외지에서 들어온 시민들도 그런 걸 인정을 해 주고 있다. 새로운 인구들의 유입과 함께 기존의 지역민들이 함께 화합하고 가는 데는 무엇보다 충주시와 충주시가 진행하는 모든 사업에서 공평해야 되기 때문이다.
◇ 이수복> 이번에는 다음 세대들을 위한 고민 들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다. 특히 아이들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달라.
◆ 조길형> 작년에 800명 밖에 안 태어났다. 아이들을 낳게 할 능력은 별로 없지만 태어난 아이들을 그래도 충주에서 잘 키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건 모든 걸 좀 해드리고 싶다. 충주에 1년 예산이 1조 7천억 원 정도 되는데 아이들에게 돈 좀 쓴다고 그래서 이게 아까울 게 없고 헛되다고 생각을 하지 않다. 충주시는 빚이 하나도 없다. 재정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시설이라거나 유치원, 유아원에 부족한 예산을 지원한다거나 또 초등학생들을 요새 이제 한 달에 한 5만 원씩 문화바우처를 지급하고 있다. 태권도를 배우든 뭐하든 이번에 지급하고서 그 돈을 어디다 썼는가를 다 확인해 봤더니 문구사에 가서 학용품 사는 애들도 있고 무용학원, 미술학원, 태권도 이런 데서 잘 활용하고 있어서 아주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등학생들은 이제 해외 수학여행을 다 보내기 위해서 지금 다 준비가 돼서 가을 되면 다 출발할 것이다. 중학생들도 뭘 해줘야 되겠는데 그래서 그것도 지금 연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재정에도 아낌이 없어야 되고 또 무슨 일을 하든지 아이들을 염두에 둬야 된다. 행사를 하든지 뭐 하든지 우리 아이들은 이럴 때 어떨까 아이들을 위해서 뭐 더 해줄 게 없을까 어른들이 무엇을 양보해야 될까 그런 마인드가 있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제 한 9년째 이제 10년째 시장 일을 하면서 그걸 계속 강조를 했더니 지금 나도 지역 사회에 그게 어느 정도 정착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 아이들이 충주에서 승부를 걸 수 있도록 일자리 경제활동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되는데 뭔가 취직을 하고 싶어도 도저히 없어가지고 나갈 수밖에 없다면 그거는 어른으로서 책임을 다 하는 게 아니다.
◇ 이수복> 이야기 나누다 보니까 벌써 약속한 시간이 다 됐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있으면 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겠다.
◆ 조길형> 다른 시장 군수들은 1년이 되다 보니까 내가 지난 1년 동안에 뭘 했는가 또 1년이 빨리 흘렀구나 이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저는 12년이라는 봉사할 수 있는 기간 중에 이제 3년 남았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 제가 무슨 이 기간을 이용해 가지고 뭐 개인적인 욕심이나 뭐 이런 과시하거나 이런 일을 할 생각은 없다. 그동안 해오던 대로 제가 무슨 일을 하든지 이것이 충주의 시민들의 다수의 이익이 되느냐 또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느냐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 되느냐라는 그런 기준에 따라서 변함없이 흔들림 없이 이렇게 일을 해나갈 생각이다. 제 스타일이 좀 마음에 안 드는 시민도 계실 텐데 그러더라도 그 변함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인정해 주시고 지역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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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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